본문 바로가기

귀천2

천상병,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천상병(1930~1993)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 천상병 (일러스트= 이철원) 천상병을 알고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 우연만은 아니다. 우리 역사에 드물게 나타나는 기인이라고 일컫는 인물들을 나는 그리워한다. 사육신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삼각산에 들어가 글을 읽던 김시습이 책을 다 태워버리고 미치광이 짓을 하며 살았다고 들었다. '술 한 잔에 시 한 수'라는 한마디로 널리 알려진 김삿갓 또한 많이 흠모했지만, 그가 살았다는 유적지를 한번 둘러보았을 뿐이다. 1967년 속칭 동백림간첩사건이 터졌을 때 유럽 등지에서 혐의자들을 잡아오려고 혈안이 된 정보원들이 추태를 부리기도 하였다. 천상병의 이름을 그 사건을 계기로 기억하게 된 .. 2018. 11. 25.
안면도 천상의 옛집, 간고(艱苦)의 생애를 살다간 '귀천'의 시인 안면도 천상병의 옛집 간고(艱)한 생애를 살다간 '귀천'의 시인 글·사진 남상학 * 안면도에 복원된 천상병 시인의 옛집 * 국내 예술계의 3대 기인(奇人)으로 알려진 천상병(千祥炳: 1930~1993) 시인, 시인의 옛집을 찾아가는 날은 봄기운이 완연했다. 안면대교를 건너 마치 차창 밖 풍경이 시화전에 걸린 액자처럼 눈에 들어오는 섬, 안면도 그 종단 길을 따라 휴양림 입구, 상촌 삼거리, 지포 저수지를 차례로 지나 누동 삼거리에 이르면 대야도 어촌체험마을 입구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아래에 시인 천상병 고택으로 가는 화살표가 보인다. 천상병 시인의 옛집은 ‘시인의 섬’으로 잘 알려진 안면읍 대야도에 복원되어 있다. 본래 생가로 불리는 집은 의정부에 있었다. 그러나 이 집 역시 생가는 아니다.. 201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