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 치 :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도에는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온 섬을 두르고 있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면 더욱 좋다.
![파장금항에서 위도 방문객을 맞이하는 양쪽 등대](http://tong.visitkorea.or.kr/cms/resource/50/188650_image2_1.jpg?&name=image2&index=1)
위도여행은 격포항 좌우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의 배웅에서 시작된다. 격포항에서 위도의 파장금 항까지는 여객선으로 40분 남짓 걸리나 여객선이 비교적 천천히 운행하는 것일 뿐, 격포항에서 위 도가 제법 크게 보일 정도로 실제로 먼 거리는 아니다.
위도는 멀리서 얼핏 보면 두개의 섬으로 보이나 파장금항 쪽으로 돌아 들어갈수록 점차 합쳐지면서 원래 하나의 섬임이 드러난다. 평소에도 파도가 센 곳인지 격포항과 마찬가지로 방파제가 양쪽에서 항구를 둘러싸고 있고 그 방파제 양쪽에 각각 하얀색과 빨간색 등대가 배를 맞이한다. 위도에는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온 섬을 두르고 있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면 더욱 좋다. 여객선에 차를 실을 경우 운전 자 뱃삯을 포함하여 24,000원이다.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전경](http://tong.visitkorea.or.kr/cms/resource/51/188651_image2_1.jpg?&name=image2&index=1)
자동차로 해안도로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해안선의 굴 곡이 심해 각도와 위치에 따라 섬의 굴곡이 만들어내는 모양이 바뀌니, 디지털 화공이 되어 한 장 소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의 절경들을 사진에 담아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해안선 일주도로에서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면 훨씬 멋지다는데 아쉽게 도 섬일주 유람선은 없다. 낚싯배를 하루 전세내어 낚시를 하면, 선주가 손님을 태운 김에 섬일주 를 권하기도 한다. 성수기에는 배 한척에 약 5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니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 만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정도를 지불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뱃 삯은 시기에 따라 흥정도 가능하다.
![위도 해수욕장](http://tong.visitkorea.or.kr/cms/resource/52/188652_image2_1.jpg?&name=image2&index=1)
지도상 섬의 왼쪽에는 위도가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위도는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해수 욕장들이 하나같이 섬 안쪽으로 푹 들어와 있어 양 쪽으로 절경을 두르고 있다. 위도해수욕장이라 고 하기도 하고 고슴도치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이 곳은 밀물이 되어 온 해안에 물이 차면 신나게 수영을 하고, 썰물 때는 드넓은 개펄이 펼쳐져 수없이 많은 바다갈매기들과 함께 개펄 속을 헤집 으며 조개며 게를 잡고 놀 수 있다.
좋은 점은 보통의 해수욕장에서 때론 유료인 대부분의 시설들 이 무료라는 것이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전부 현대식 건물로 깨끗이 지어졌다. 해변 뒤쪽으로 차 양막이 드리워져 주변으로 맘껏 텐트를 쳐도 된다. 해안가 뒤편 차양막 주변에는 깻돌을 박아 넣 은 길이 조성돼 있어 건강에 좋은 발 지압을 실컷 할 수 있다. 바다가 육지를 사랑한 나머지 해안선이 아주 깊게 들어와 지명마저 깊은금인 깊은금해수욕장에는 뒤편으로 위도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도 여러 번 탔다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가 촬영된 논금해수욕장](http://tong.visitkorea.or.kr/cms/resource/53/188653_image2_1.jpg?&name=image2&index=1)
깊은금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 미영금 해수욕장을 돌아 다시 들어가는 곳에 ‘불멸의 이순신’ 드 라마 촬영장 중 한 곳인 논금 해수욕장이 있다. 이 곳은 해수욕장이기도 하지만 위도를 닮아 굴곡 지고 진갈색인 바위무더기들이 좌우로 너울거려 수영보다는 사진찍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파장금항에서 섬을 반 바퀴쯤 돌아들면 위도띠뱃놀이 전수관이 보인다.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 년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 염원들을 지푸라기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 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지낸다. 이 풍어제가 중요무형문화재 82-다호로 지정되면서 ‘위도띠뱃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 띠뱃놀이는 육지의 당산제와 같은 의식으로 서해안 여러 도서지방에서 치러졌던 풍어제이다. 그 중에서 ‘위도띠뱃놀이’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7년 여에 걸쳐 완성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해안도로](http://tong.visitkorea.or.kr/cms/resource/54/188654_image2_1.jpg?&name=image2&index=1)
섬의 오른쪽 해안도로변, 이름없는 전망대에 잠시 차를 멈추면 저 멀리 임수도라는 섬이 보인다. 위도에서 나눠주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전망대에, 역시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섬이라 아는 사 람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섬이니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주민들이 진리 근처에서 해돋이를 가장 멋있게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추천하는 이 곳에서는 멀리 오른쪽부터 격포가 있는 부안 군과 고창군, 영광군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멀리 격포쪽으로 향한 곳에 바로 작은 임수도가 보인다. 이 섬 주변이 효녀 심청이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던 인당수라 한다. 중국과의 무역선이 이 뱃길로 드나들었는데, 물길이 험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쳐 무사항해를 기원 하다가 나중에는 사람대신 말이나 사람 모양의 석상을 바쳤다고 한다.
위도는 사실 팔도의 강태공들에게 꽤 유명한 섬이다. 초보자들도 물고기가 낚싯줄에 걸리는 손맛을 쉬이 맛볼 수 있다고 하니, 걸리지 않는 고기를 기다리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수도 아닌 수도 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유명한 영광굴비도 실은 이 곳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예전엔 위도가 영광군에 속해 있었는 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부안에 편입되었으니, 예전엔 이 곳 위도에서 잡히는 조기들이 영광굴비 로 이름을 날린 것이다.
위도로 가는 배안에서는 등산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개의 바위로 이뤄졌다는 망월봉. 그 망월봉을 정중앙에서 위에서 아래로 뚫어 방사능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부 안이 한동안 시끌시끌했던 만큼 유명세를 탔던 산이다. 그 밖에 봉수산이나 망금봉을 넘는 등산로 도 있다. 섬 크기에 비해 낚시, 등산, 갯벌체험, 해수욕 등 워낙 굽이굽이 가족단위로 놀만한 곳 천지라 민 박집만 130여 개가 넘는다. 그만큼 은근히 찾는 이가 많은 위도는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로 손 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정보>
문의전화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서울→김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06:05-23:50, 60분 간격 운행, 3시간 소요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부안 06:00-19:30, 45분 간격 운행, 3시간 30분 소요(고속버스)
부안→격포 06:20-21.30, 20분 간격, 40분 소요(시외·시내버스)
[ 여객선 ]
격포↔위도, 6~9회, 하절기 12회, 40분 소요
※ 조석간만의 차이로 계절별, 일자별 출항시간이 유동적임
문의 : 계림운수(주) 063)581-1997, 진도운수(주) 063)581-0023
자가운전 정보
부안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새만금방조제 등을 둘러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부안IC→30번 국도→격포항→카페리호→위도
줄포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내소사, 직소폭포 등을 둘려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줄포IC→710번 국도→줄포에서 23번 국도→영전리에서 30번 국도 →격포항→카페리호→위도
숙박정보
위도통나무별장 : 깊은금리, 011-9709-5205 cafe.daum.net/logvilla
하얀펜션민박 : 진리, 010-9156-4020
식당정보
그곳에 가면 : 깊은금리, 한식·오리·회, 063)582-2630
축제 및 행사정보
위도띠뱃놀이 : 매년 음력 1월 3일, 063)583-4000
주변 볼거리
변산해변도로,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넘이해수욕장,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전라좌수영 촬영지, 부안영상테마파크(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 내소사, 직소폭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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