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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 서해

위도, 아픈 기억 속 숨은 진주

by 혜강(惠江) 2013. 8. 16.

 

위도, 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 치 :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도에는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온 섬을 두르고 있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면 더욱 좋다.    

 

 

 

    

파장금항에서 위도 방문객을 맞이하는 양쪽 등대

 

 

 

  위도여행은 격포항 좌우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의 배웅에서 시작된다. 격포항에서 위도의 파장금 항까지는 여객선으로 40분 남짓 걸리나 여객선이 비교적 천천히 운행하는 것일 뿐, 격포항에서 위 도가 제법 크게 보일 정도로 실제로 먼 거리는 아니다.

 

  위도는 멀리서 얼핏 보면 두개의 섬으로 보이나 파장금항 쪽으로 돌아 들어갈수록 점차 합쳐지면서 원래 하나의 섬임이 드러난다. 평소에도 파도가 센 곳인지 격포항과 마찬가지로 방파제가 양쪽에서 항구를 둘러싸고 있고 그 방파제 양쪽에 각각 하얀색과 빨간색 등대가 배를 맞이한다. 위도에는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온 섬을 두르고 있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면 더욱 좋다. 여객선에 차를 실을 경우 운전 자 뱃삯을 포함하여 24,000원이다.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전경

 

 

 

  자동차로 해안도로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해안선의 굴 곡이 심해 각도와 위치에 따라 섬의 굴곡이 만들어내는 모양이 바뀌니, 디지털 화공이 되어 한 장 소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의 절경들을 사진에 담아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해안선 일주도로에서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면 훨씬 멋지다는데 아쉽게 도 섬일주 유람선은 없다. 낚싯배를 하루 전세내어 낚시를 하면, 선주가 손님을 태운 김에 섬일주 를 권하기도 한다. 성수기에는 배 한척에 약 5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니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 만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정도를 지불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뱃 삯은 시기에 따라 흥정도 가능하다.

 

 

 

 

위도 해수욕장

 

 

  지도상 섬의 왼쪽에는 위도가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위도는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해수 욕장들이 하나같이 섬 안쪽으로 푹 들어와 있어 양 쪽으로 절경을 두르고 있다. 위도해수욕장이라 고 하기도 하고 고슴도치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이 곳은 밀물이 되어 온 해안에 물이 차면 신나게 수영을 하고, 썰물 때는 드넓은 개펄이 펼쳐져 수없이 많은 바다갈매기들과 함께 개펄 속을 헤집 으며 조개며 게를 잡고 놀 수 있다.

 

  좋은 점은 보통의 해수욕장에서 때론 유료인 대부분의 시설들 이 무료라는 것이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전부 현대식 건물로 깨끗이 지어졌다. 해변 뒤쪽으로 차 양막이 드리워져 주변으로 맘껏 텐트를 쳐도 된다. 해안가 뒤편 차양막 주변에는 깻돌을 박아 넣 은 길이 조성돼 있어 건강에 좋은 발 지압을 실컷 할 수 있다. 바다가 육지를 사랑한 나머지 해안선이 아주 깊게 들어와 지명마저 깊은금인 깊은금해수욕장에는 뒤편으로 위도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도 여러 번 탔다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가 촬영된 논금해수욕장

 

 

깊은금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 미영금 해수욕장을 돌아 다시 들어가는 곳에 ‘불멸의 이순신’ 드 라마 촬영장 중 한 곳인 논금 해수욕장이 있다. 이 곳은 해수욕장이기도 하지만 위도를 닮아 굴곡 지고 진갈색인 바위무더기들이 좌우로 너울거려 수영보다는 사진찍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파장금항에서 섬을 반 바퀴쯤 돌아들면 위도띠뱃놀이 전수관이 보인다.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 년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 염원들을 지푸라기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 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지낸다. 이 풍어제가 중요무형문화재 82-다호로 지정되면서 ‘위도띠뱃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 띠뱃놀이는 육지의 당산제와 같은 의식으로 서해안 여러 도서지방에서 치러졌던 풍어제이다. 그 중에서 ‘위도띠뱃놀이’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7년 여에 걸쳐 완성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해안도로

 

 

  섬의 오른쪽 해안도로변, 이름없는 전망대에 잠시 차를 멈추면 저 멀리 임수도라는 섬이 보인다. 위도에서 나눠주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전망대에, 역시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섬이라 아는 사 람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섬이니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주민들이 진리 근처에서 해돋이를 가장 멋있게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추천하는 이 곳에서는 멀리 오른쪽부터 격포가 있는 부안 군과 고창군, 영광군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멀리 격포쪽으로 향한 곳에 바로 작은 임수도가 보인다. 이 섬 주변이 효녀 심청이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던 인당수라 한다. 중국과의 무역선이 이 뱃길로 드나들었는데, 물길이 험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쳐 무사항해를 기원 하다가 나중에는 사람대신 말이나 사람 모양의 석상을 바쳤다고 한다.

 

  위도는 사실 팔도의 강태공들에게 꽤 유명한 섬이다. 초보자들도 물고기가 낚싯줄에 걸리는 손맛을 쉬이 맛볼 수 있다고 하니, 걸리지 않는 고기를 기다리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수도 아닌 수도 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유명한 영광굴비도 실은 이 곳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예전엔 위도가 영광군에 속해 있었는 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부안에 편입되었으니, 예전엔 이 곳 위도에서 잡히는 조기들이 영광굴비 로 이름을 날린 것이다.

 

  위도로 가는 배안에서는 등산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개의 바위로 이뤄졌다는 망월봉. 그 망월봉을 정중앙에서 위에서 아래로 뚫어 방사능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부 안이 한동안 시끌시끌했던 만큼 유명세를 탔던 산이다. 그 밖에 봉수산이나 망금봉을 넘는 등산로 도 있다. 섬 크기에 비해 낚시, 등산, 갯벌체험, 해수욕 등 워낙 굽이굽이 가족단위로 놀만한 곳 천지라 민 박집만 130여 개가 넘는다. 그만큼 은근히 찾는 이가 많은 위도는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로 손 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정보>

 

문의전화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서울→김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06:05-23:50, 60분 간격 운행, 3시간 소요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부안 06:00-19:30, 45분 간격 운행, 3시간 30분 소요(고속버스)
부안→격포 06:20-21.30, 20분 간격, 40분 소요(시외·시내버스)

[ 여객선 ]
격포↔위도, 6~9회, 하절기 12회, 40분 소요
※ 조석간만의 차이로 계절별, 일자별 출항시간이 유동적임
문의 : 계림운수(주) 063)581-1997, 진도운수(주) 063)581-0023

 

자가운전 정보
부안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새만금방조제 등을 둘러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부안IC→30번 국도→격포항→카페리호→위도
줄포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내소사, 직소폭포 등을 둘려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줄포IC→710번 국도→줄포에서 23번 국도→영전리에서 30번 국도 →격포항→카페리호→위도

 

 숙박정보
위도통나무별장 : 깊은금리, 011-9709-5205 cafe.daum.net/logvilla
하얀펜션민박 : 진리, 010-9156-4020

 

식당정보
그곳에 가면 : 깊은금리, 한식·오리·회, 063)582-2630

 

축제 및 행사정보
위도띠뱃놀이 : 매년 음력 1월 3일, 063)583-4000

 

주변 볼거리 
변산해변도로,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넘이해수욕장,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전라좌수영 촬영지, 부안영상테마파크(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 내소사, 직소폭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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