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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 초콜릿랜드, 개구쟁이 두 소년의 ‘올 댓 초콜릿’

by 혜강(惠江) 2012. 10. 5.


제주 초콜릿랜드

 

개구쟁이 두 소년의 ‘올 댓 초콜릿’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초콜릿은 언제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 맛은?   이 모든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초콜릿랜드는 제주도 버전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다. 이곳에 가면 초콜릿에 관한 모든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초콜릿에 관한 지식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초콜릿으로 그린 독특한 작품도 감상하고, 직접 '나만의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 있다. 

 

 

 

초콜릿랜드 입구

 *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시키는 초콜릿랜드 입구 *

 


 

 

 

 

초콜릿에 관한 모든 것, 초콜릿랜드

 

 

전시장 내부

* 초콜릿으로 만든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는 전시장 *

 


 

 

  이웃사촌인 초등학생 충현이와 규현이. 개구쟁이 두 소년이 함께 초콜릿랜드 탐험에 나섰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둘 다 가는 길 내내 싱글벙글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본다고 하니 더욱 신이 난 모양이다.

 

 
  중문관광단지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초콜릿랜드. 까만 돌담 위에 하얀색으로 'Chocolate'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벌써부터 입 안에 군침이 돈다. 초콜릿랜드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곳을 다녀간 스타들의 사진과 사인들이다. 올 여름에는 '미스코리아 2012' 참가자들이 방문해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초콜릿으로 만든 카지노 칩

           

초콜릿으로 만든 체스 말

                                        

 

 

  초콜릿랜드는 크게 전 세계의 다양한 초콜릿과 제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초코 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 초콜릿 만들기 체험장, 전망대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초콜릿으로 만든 각종 재미난 전시물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초콜릿으로 만든 한라봉과 체스, 금화, 카지노 칩을 비롯해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흥미를 갖게 만든다.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조개들 속에 숨겨진 초콜릿 찾기도 재미나고, 실물을 그대로 본떠 만든 초콜릿 콜라와 돌하르방 전시품도 신기하기만 하다.
 

 

전시관 내부

 

 

* 전 세계 초콜릿 제품들을 모두 모아놓은 전시관 *

 


 

 

  전 세계 초콜릿 제품들을 총출동시켜놓은 전시관도 흥미롭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관으로 나누어 각국에서 시판되는 각양각색의 초콜릿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m&m과 오레오(Oreo), 유럽의 길리안(Guylian), 페레로(Ferrero) 등 유명 브랜드부터 우리나라의 제주 감귤초콜릿까지 없는 게 없다.

 

 


 

초콜릿으로 만든 달걀 전시물

 

 

 

  초콜릿으로 만든 달걀을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여러 가지 색을 입혀 만든 초콜릿 달걀을 보던 충현이 입맛을 다시며 규현에게 묻는다. "근데 이건 달걀이야, 초콜릿이야?" 규현이 아리송한지 머리를 갸웃거리며 대답한다. "글쎄, 먹어봐야 알겠는걸?"

 



 

직접 만들어보는 '나만의 초콜릿'

 

 

 

 

아래층 전시장과 체험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초콜릿 만들기 체험장

[위/아래]아래층 전시장과 체험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 초콜릿 만들기 체험장

 

 

 

  1층 전시장 아래층에는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전시장을 지나 곧바로 체험장으로 들어선 아이들. "진짜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내 맘대로 모양도 낼 수 있어요?"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본다는 기대감에 한껏 신이 난 충현과 규현이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데다 만든 초콜릿을 박스에 담아 예쁘게 포장해갈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

 

 

녹인 화이트 초콜릿을 짜주머니에 붓는 모습

 

 

                                                

녹인 다크 초콜릿을 짜주머니에 붓는 모습

* 녹인 화이트, 다크 초콜릿을 짜주머니에 붓는다 *

 


 

 

  "자, 보세요. 먼저 초콜릿을 잘 녹인 다음 이렇게 짜주머니에 넣고 틀 안에 꼭꼭 눌러 짜주면 돼요."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난 아이들이 각자 주걱을 들고 중탕한 그릇 안에 담긴 초콜릿을 녹이기 시작한다. 잘 녹인 초콜릿은 짜주머니에 조금씩 흘려가며 담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남길까 집중 모드로 그릇에 묻은 초콜릿을 싹싹 비워내는 아이들. 짜주머니에 가득 담긴 초콜릿을 보며 규현이 무척 흡족한 표정이다.

 

  "화이트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을 동시에 짜내면 이렇게 예쁜 마블링이 생긴답니다. 화이트 먼저, 다크를 그 위에 짜면 색색의 층이 생기지요. 초콜릿이 잘 퍼지도록 틀을 톡톡 쳐주면 모양이 더 예쁘게 잡힌답니다. 어렵지 않죠?"

 


 

 

 

초콜릿 만들기 체험

*

누구나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초콜릿 만들기 *

 

초콜릿 만들기 체험

 

초콜릿 만들기 체험

 

*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며 설명해주니 훨씬 이해가 쉽다. 모양이 서로 다른 12개의 틀을 채우느라 갑자기 테이블이 분주해진다. 두 아이가 어찌나 집중을 하는지 이건 숫제 초콜릿 장인을 대동해온 분위기다.

 

 

 

 심혈을 기울여가며 하나, 둘씩 틀 안을 채워가더니 어느새 모든 틀이 알록달록 초콜릿으로 가득 찼다. 초콜릿이 굳기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초콜릿이 완성되는 동안 갤러리나 야외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다.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린다?

 

 

초콜릿으로 만든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

 

제주를 테마로 한 작품들

 

* 초콜릿으로 만든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 *

 

 

 

  초콜릿랜드 갤러리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초콜릿을 먹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제 그런 고정관념은 버려야 할 것 같다. 갤러리에는 초콜릿을 녹여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린다? 무척 신선하고 놀라운 발상이다. 아마도 초코 아트 작품을 전시한 곳은 이곳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얼핏 보기엔 마치 유화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다른 차이점이 느껴진다. 초콜릿의 독특한 질감이 그림과 어우러지면서 새롭고도 참신한 작품들이 탄생했다. 제주도를 테마로 한 작품 자체도 멋있지만, 무엇보다 초콜릿이 녹지 않고 그대로 굳어 있게 만든 기법이 놀랍다. 재밌게도 초콜릿으로 그려서 그런지 작품들이 달달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 모두 초콜릿랜드 대표이자 초콜릿 아티스트인 민경훈 사장이 직접 그린 것들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중문관광단지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야외 전망대

 

중문관광단지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야외 전망대

 

 *

중문관광단지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야외 전망대. 망원경도 있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 조형물

*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 조형물.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다 *


 

 

   작품 감상 후에는 갤러리에서 이어진 야외 전망대도 한 번 둘러보자. 중문관광단지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 전망대 가운데에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 캐릭터 조형물이 서 있다. 초콜릿랜드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아이들과 부지런히 기념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제 완성된 초콜릿을 보러 갈 시간이다. 

 


 

완성된 초콜릿을 들고 기념사진 찍는 아이들

* 완성된 초콜릿은 예쁜 상자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기념사진도 필수! *

 

 

 

    "와! 이거 내가 만든 초콜릿이에요!"
  잘 굳힌 초콜릿을 받아들자마자 탄성부터 내지르는 아이들. 틀을 뒤집어 초콜릿들을 상자에 담으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맛은 어떨까?" 초콜릿을 좋아하는 충현이 틀에서 초콜릿을 하나 꺼내 들더니 입 안에 쏘옥 집어넣는다. "어때, 어때?" 규현이 궁금해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으음~~~" 만족스러운 표정의 충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외친다. "완전 맛있어!" 충현이 말에 규현이 침을 꼴깍 삼키면서도 엄마, 아빠한테 보여주겠다며 하나하나 정성껏 상자에 담는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비는 1인 1만 2,000원.

 



 

초콜릿, 한 곳에서 비교하고 사자!

 

 

각종 초콜릿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숍

 

우리나라 특산품으로 만든 독특한 초콜릿

 

* 각종 초콜릿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숍 *

 

시식이 가능한 초콜릿

          * [위/아래]우리나라 특산품으로 만든 독특한 초콜릿 / 초콜릿 시식도 가능하다 *

 


 

 

  초콜릿랜드는 국내외 다양한 초콜릿 제품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는 숍도 갖추고 있다. 제주 감귤, 백년초, 녹차 등으로 만든 초콜릿을 비롯해 막걸리와 밤, 고추, 김 등 우리나라 특산품을 재료로 만든 특이한 초콜릿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푸짐하게 내놓는 초콜릿 시식 코너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 직접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초콜릿을 구입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 내부

 * 여유로운 휴식이 있는 카페테리아 *

 

 

 

   쇼핑까지 모두 마쳤다면 1층 입구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카페에는 초콜릿 외에 커피, 차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나서기 전 커다란 곰 인형이 앉아 있는 포토존에 들러 깜찍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말 것. 초콜릿만큼이나 달달한 추억거리가 가득한 곳, 초콜릿랜드다.

 

여행정보

* 초콜릿랜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2864-36
개관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입장료 :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 입장료를 내면 초콜릿랜드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3,000원)을 준다. 상품권은 숍에서 초콜릿을 구입하거나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할 때, 카페테리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문의 : 064-738-1197


1.찾아가는 길

*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 → 공항로 → 신제주 입구에서 중문, 한림 방면 우회전 → 동광IC에서 중문관광단지 방면 좌측 방향 → 평화로 → 창천삼거리에서 중문 방면 좌회전 → 중문관광단지 이정표 따라 단지 안 진입 → 소리섬박물관 옆

 * 대중교통

제주국제공항에서 600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 입구 정류장 하차. 도보

 2.맛집

씨푸드 샹그릴라 : 서귀포시 색달동 / 해산물 뷔페 / 1544-2988
카오카오 : 서귀포시 색달동 / 화덕피자, 뷔페 / 064-738-4808
덤장 : 서귀포시 색달동 / 갈칫국, 물회, 모둠회 / 064-738-2550
물고기카페 : 서귀포시 안덕면 / 스파게티, 브런치 메뉴 / 070-8147-0804

 3.숙소

롯데호텔 : 서귀포시 색달동 / 064-731-1000 
신라호텔 : 서귀포시 색달동 / 064-735-5114

씨에스호텔 앤 리조트 : 서귀포시 색달동 / 064-735-3000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 : 서귀포시 안덕면 / 064-793-1000

 

 

<출처> 2012. 9. 28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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