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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한탄강에 이런 명소도 있었네!

by 혜강(惠江) 2010. 12. 3.

 

 

한탄강에 이런 명소도 있었네!        

 

포천시, 화적연·비둘기낭 등 '한탄강 8경' 선정

 

 

권  상 은  기 자

 

 

     

▲ ‘한탄강 팔경’에 선정된 비둘기낭. 화산지형에 폭포와 동굴이 형성돼 있으며, 

드라마‘선덕여왕’과‘추노’의 촬영지로 눈길을 모았다. /포천시 제공

 


상수원 보호구역 풀리며 경승지 지정·종합개발 돌입… 
경관 좋고 전설 가진 곳 등 58곳 찾아내 8곳으로 압축

 

 

 포천시가 한탄강 일대에서 경치가 빼어난 장소를 가려뽑아 '한탄강 8경'(가칭)을 선정했다. 포천시는 지난 26일 열린 향토유적보호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8개 명소를 추렸다. 8경 가운데에는 과거에 시인묵객들이 즐겨찾던 화적연 등의 명소는 물론 새로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 두루 포함됐다. 포천시는 앞으로 이 명소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명칭은 최종 확정을 미뤘으나 '한탄강 8경'과 '한탄 8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8개 명소의 개별 이름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8경 발굴과 지정 배경



 북한에서 발원해 철원·포천·연천을 거쳐 임진강에 합류하는 한탄강은 포천시 지역을 지나는 길이만도 30㎞에 이른다. 그러나 '철원 8경'이나 래프팅 명소로 이름이 알려진 철원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2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규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탄강댐(2014년 완공 예정) 건설과 광역 상수도 공급에 따라 보호구역에서 풀리면서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렸다.

  포천시는 작년부터 한탄강 경승지 지정과 종합개발 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또 문헌 조사에다 현지 답사활동도 벌여 명소를 발굴했다. 경관이 수려한 곳, 옛 문헌에 묘사된 곳, 설화나 전설이 담긴 곳, 일화·사건·풍습이 전하는 곳이 두루 후보에 포함됐다. 모두 58개를 찾아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검토하고 개발 여건 등을 감안해 압축한 끝에 8개를 확정했다. 8경의 순번은 상류부터 하류 쪽으로 붙이기로 했다.

  한탄강 8경은 지형이 험준해서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한탄강댐 주변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과 최동원 학예연구사는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입로나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궁예와 관련된 전설이나 지명 유래를 스토리 텔링 소재로 개발해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8경에 선정된 절경



 '한탄강 8경'에는 화산활동과 관련된 지형·지물이 많이 포함됐다. 한탄강은 현무암 평원지대를 침식해 지나면서 생긴 하천으로 절벽과 협곡이 두루 발달돼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협곡 주변에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수축되면서 형성된 육각 기둥 모양의 지형인 주상절리도 많이 분포해 눈길을 끈다.

 

 

 

 제1경인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한탄강 연안의 지질을 대표하는 명소로, 곳곳에 현무암 주상절리가 있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길이는 약 1.5km에 이르며 깊이가 20∼30m로 경관이 빼어나다. 2004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36호로도 지정됐다. 제2경인 샘소는 사계절 수량이 변하지 않는 이름난 샘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제3경 화적연(禾積淵)은 한탄강변에 13m 정도 높이로 솟아있는 큰 바위와 깊은 연못을 일컫는다. 마치 볏짚단을 쌓아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화가 정선(鄭敾·1676~ 1759)의 그림에도 등장한다. 제4경 멍우리 협곡은 낭떠러지 험로여서 넘어지면 몸에 멍울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제5경 교동 가마소 일대는 하천의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에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다.

 

 

 

 제6경 비둘기낭은 비둘기 둥지처럼 생긴 낭떠러지라고 해서 붙여졌다. 폭포를 둘러싸고 절벽이 발달해 있으며, 드라마 '선덕여왕', '추노'의 촬영지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제7경 구라이 현무암 협곡도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제8경 아우라지 베개 용암은 모양이 둥글둥글해 붙은 이름으로,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출처> 20190. 11. 29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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