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과 해양 휴양지 제주
이국적 풍경 속 해양레저의 로망
- 럭셔리 요트투어, 주상절리 등 볼거리, 파라세일링·잠수함 탐험 등 다양
양지혜 여행작가
* 성산포 *
* 성산 일출봉 *
* 주상절리 *
올 여름, 이국적 풍경속에 탐라의 전설이 풀풀 살아 오르는 우리 땅, 멋진 해양레저가 기다리는 최고의 휴양지 제주로 떠나 보자.
럭셔리, 드라마틱한 요트투어
* 루어 낚시체험 *
바다위에서 아침햇살을 받는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중문단지 일출 요트투어는 요트가 아직은 대중적이지 못하다고 여겼던 선입견과 편견을 일시에 날려주는 해상레저의 로망이다. 특히 수평선에서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어둠을 걷어내고 몽글몽글 떠오르는 붉은 아침해를 바라보는 사이, 탑승한 요리사가 정성스레 마련한 호텔급 아침식사가 나온다.
눈부신 아침 햇살아래 펼쳐지는 주상절리의 장관과 해무 사이로 스치는 중문단지의 아름다운 풍경은 일출 요트투어가 아니면 절대 맛 볼 수 없는 요트투어의 진수다. 그리고 이즘부터 요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누리게 되는데 남녀노소 구별 없이 요트에 마련 된 낚시 장비로 중문의 관광지를 바라보며 하는 루어 낚시체험은 아쉬운 새벽잠을 떨치고 요트를 타러 어둠을 뚫고 온 보람을 온전히 보상받고도 남음이다. 더구나 루어낚시로 잡은 고기는 1층 갑판에 마련 된 조리대에서 요리사가 즉석 회를 떠주는데 그 맛은 여느 회맛과 비할 바가 아니다.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는 중문일대의 풍경을 땅에서 지긋하게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가장 가깝게 다가서서 정면으로 실감하는 주상절리의 기기묘묘한 절경 감상은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하고, 전복죽을 비롯해 맛잇는 식사와 소라구이까지, 씨푸드를 마음 껏 맛 볼 수 있는 식도락 또한 요트투어의 대단한 메리트다. 화장실을 비롯한 휴식공간등의 편의시설 또한 완벽히 갖춰져 있는 요트기에 분명히 일반적인 제주여행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각별함을 준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제트스키와 파라세일링
* 파라세일링 *
쪽빛바다를 시속 80-90km로 달리며 파도와 보트의 마찰감과 고속질주의 짜릿한 쾌감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제트스키는 청춘들의 전용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단 한번 제트스키와 제트보트의 스피드감과 스릴을 맛보면 탑승을 위해 뙤약볕 아래 줄 서서 기다리는 정도는 대수도 아닌듯 모두가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그러나 제트스키나 보트는 타는 사람들만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 마치 물위를 날아다니는 새처럼, 바다위에 그림을 그리듯 하얀 물보라를 그어대다 작열하는 태양을 향해 솟구치기도 하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순간순간 눈 앞에 다가섰다 멀어지는 제트스키와 제트보트의 경쾌한 질주 광경은 보는 이들에게도 탑승자 못지않은 상쾌함과 재미난 구경거리가 된다.
제트스키나 보트가 공중회전을 할때면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에 흠뻑 옷이 젖은 탑승자들은 짠 바닷물을 뒤집어쓰고도 오히려 환호를 터뜨리고, 함박 웃음을 날리며 바다를 향해 손을 흔든다.
조금 특별한 바다 즐기기를 원한다면 파라세일링에 도전해 보자. 파라세일링은 '특수한 낙하산을 메고 달리는 보트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 오르는 스포츠'라 정의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다. 푸른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보트가 낙하산과 이어진 줄을 길게 늘어뜨리면 원색의 무지개 낙하산은 까마득히 높은 하늘로 날아오른다.
보는 이들은 손뼉을 치고, 푸른 창공에 날아 오른 세일러는 환호성을 날린다. 하늘과 바다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파라세일링은 안전하며 다른 해양레져와는 다른 짜릿한 즐거움을 주기에 한번 도전해 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고!"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라세일링을 즐길 수 있는 곳 또한 그리 많지 않은데 제주의 성산포와 중문일대가 최고의 장소라고 한다.
바닷속 탐험하는 잠수함과 유람선
* 우도 바닷속 잠수함체험 *
제주바다 한가운데 섬을 만들었다. 망망대해에 떠있는 해상호텔 '햇살이든'은 쾌적한 호텔 객실에서 커튼만 열면 쏟아지는 별빛들에 취하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을 수 있는 꿈의 숙소로 성산포와 우도 사이의 바다에 오롯이 떠있다. 해상호텔에 가기 위해서는 호텔 전용보트를 이용하지만 레스토랑을 비롯해 간이 매점 등 편의시설이 호텔내에 갖춰져 있어 단촐하게 찾아도 불편함이 없다.
덧붙여 해상호텔 레스토랑의 해물탕과 갈치조림, 고등어조림등의 메뉴는 맛도 좋고 가격도 참하며 호텔에서 숙박하는 고객에게는 전복죽이 아침 식사로 무료 제공된다. 또 호텔 난간을 따라 마련 된 낚시터에서 밤낮 시간의 구애 없이 마음껏 낚시를 즐기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줄줄이 건져 올린 물고기를 식당으로 들고 가면 조리사가 즉석 회를 만들어 준다.
제주가 품은 가장 아름다운 섬 우도 주변 바닷속으로 잠수함을 타고 들어 가는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신기해하는 체험이다. 스르르 바다로 들어가는 잠수함을 타고 물속 세상, 바닷속으로 들어서면 유리창 너머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풍경과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을 몰고다니는 잠수부와의 만남은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바짝 유리창에 붙어 앉아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던 아이들이 나비처럼 떼지어 달려드는 물고기들의 행렬에 탄성을 터뜨리고 어른들은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해초가 너울거리고 형형색색의 화사한 산호가 꽃처럼 활짝 피어난 해저를 누비는 사이로 동승한 안내원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입담에 한바탕 웃음보가 터지는가 싶으면 시원한 바닷속 풍경에 심취하게 했던 잠수함은 서서히 물 밖을 향해 부상을 한다. 바닷속을 벗어나는 순간 마치 하얀 눈송이를 닮은 수 많은 물방울들이 우수수 쏟아지며 날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제주도 풍광을 보겠노라 자동차로 두발로 열심히 걸었던 당신이라면 이제는 바다에서 제주를 보자.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유유히 누비는 유람선 관광은 제주의 땅을 밟고는 결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하얀색 빨간색 노란색, 색색의 등대들 호위를 받으며 쪽빛 바다로 나서면 평화스런 제주 동부지역의 모습이 한눈에 잡히고 유람선 난간에 촘촘히 서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은 바다에서 느끼는 제주의 감흥 담기에 여념이 없다. 이어 좌우에 우도와 성산일츨봉을 거느리며 가숨이 후련해지는 대해를 향해 나가던 유람선이 속도를 줄이며 성산일출봉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한창 초록빛 성성한 성산일출봉이 품은 수 많은 봉우리들과 물새들만의 영토가 된 새카만 화산암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움이다. 바라보는 모두가 탄성을 터뜨린다. 그리고 휘휘 꿈결인양 제주의 비경을 바다에서 담고 온 유람선이 선착장에 닿으면 밤바다로 고등어잡이를 나서는 배들의 행렬이 이우는 햇살을 등지고 바다로 바다로 긴 행렬을 잇는다.
<출처> 2010. 7. 29 /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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