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희망의 고장, 화성(華城) 나들이
- 제부도와 윤건릉 -
▲ 제부도ㅣ바닷길이 열리면 드러나는 매바위의 신비로움이 온몸 가득 전해지는 제부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서해안을 생각해본다. 뜨는 태양보다 지는 해의 매력이 더욱 황홀한 서해안은 다시 떠오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비경을 간직하며 여전히 풍요롭고 힘이 넘친다. 서해는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공룡알 화석지 ㅣ 살아있는 공룡을 꿈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룡알 화석지를 현장 포착하다.
서해안을 고즈넉하게 장식하고 있는 수십여 개의 섬은 아름다운 일몰과 바다를 감상하러 몰려든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빈다. 그 중 서울에서 과천 의왕 간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려 만날 수 있는 제부도는 작은 섬이지만 일명 ‘모세의 바닷길’이라고 불리는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 서해안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저지형의 영향으로 조석의 저조 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썰물 때는 4m 정도 깊이의 물이 빠져나가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 드러난다. 갯벌 사이로 펼쳐지는 2.3km의 도로는 신비함으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하루에 두 차례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에 길이 열리며 한 달에 한두 번은 하루 종일 길이 열려 있어 물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궁평리 ㅣ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낙조를 경험할 수 있는 궁평항.
이곳을 찾는다면 세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바다를 따라 길게 늘어진 해안 산책로이다. 제부도어항과 해수욕장을 잇는 산 주변에 지어진 총 1.5m의 산책로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경험하며 걸어 다닐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서해안의 리아스식 해안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고 갯바위 낚시도 할 수 있게 길이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는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 자연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해안가를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제부도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남서쪽 끝으로 가게 되면 멀리서 매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보인다. 이곳이 두 번째 관광 포인트이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최고의 조형물인 바위는 30년 전 두 개의 바위 위에 매 둥지가 많아 매바위라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바위 가운데가 패여 네 개의 기둥처럼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동작을 하고 있는 매의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 규모와 절묘하게 깎인 바위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관광객이 세워둔 삼각대가 이곳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일몰과 함께 보면 그 비경은 배가되니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감상해보기를 제안한다.
마지막 매력은 짙은 회색의 갯벌체험이 가능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다양한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드럽게 푹푹 빠지며 재미를 주는 갯벌은 제부도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바위틈 석화가 풍요롭고 철마다 바지락 등 조개가 입맛을 사로잡는 칼국수와 싱싱한 조개구이로 재탄생 된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갯벌의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조개 채취로 오염된 곳이 많아 일부 갯벌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가족과 체험을 하고 싶다면 가능한 구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느껴지는 제부도 매바위.(좌) / 궁평항
에서 경험하는 서해안 일몰은 화려함과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우)
:: 백만불짜리 낙조를 만나다
해안에 위치한 섬들에서 보는 일몰은 하나같이 절경이며 그림이다. 순위를 정할 수 없 는 곳이지만 궁평항은 단연 돋보이는 서해안 일몰 명소이다. 해안 한쪽에 해송 5,000여 그루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숲을 이루고 있어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궁평리란 지명은 옛날 국가에서 관리하던 땅이 이곳에 유난히 많아 궁평이라 불리던 말에서 유래되었을 정도로 풍광이 멋지고 훼손되지 않은 경치를 자랑한다.
궁평리는 조그마한 농촌의 모습과 어촌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 항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어업에 나선 배들이 늘 상주해 있으며 배가 들어서고 나가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된다. 또한 시간대별로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궁평리는 휴식과 관광 모두를 만족시킨다.
해수욕장에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넓은 운동장과 더불어 방갈로, 벤치는 물론 제반시설도 갖춰 있으며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해송 숲으로 관광객을 안내한다. 마을에서 바다로 향하는 새롭게 포장된 길을 따라 가면 파도가 치는 해변 바로 앞까지 차로 갈 수 있다. 경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강하게 치는 파도가 아찔하다. 시야가 확 트인 해변에서는 일몰 시간이 되면 항구로 들어가려는 배들이 줄지어 모여든다. 그 배들 사이로 비치는 낙조는 내일을 위한 힘을 주는 비타민 같은 풍경이다.
▲ 빨간 등대가 섬 중심을 밝히고 있다.
:: Tip
제부도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월별로 차이가 있으니 확인하고 떠나자. 제부도를 방문하려면 수원역에서 400, 400-1,999번 버스 노선이 준비되어 있으며 금정역에서는 330번을 타고 종점에 도착한 후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문의_031-369-2461
::: 화려한 조선을 꿈꾸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구축하고 문화의 꽃을 피웠던 왕으로 유명한 정조. MBC 드라마 <이산>이 인기를 얻으면서 정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 그의 혼이 잠들어 있는 무덤이 화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정조뿐만 아니라 왕비였던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과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 장조와 헌경왕후의 합장릉인 융릉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세 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융릉이 나오고 왼쪽에는 건릉을 볼 수 있다.
▲ 융릉·건릉 ㅣ 조선의 절대군주 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융릉과 정조의 무덤 건릉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정교하게 조각된 돌 인형들이 마치 무덤을 지켜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에서 산책을 하고 싶다면 길게 뻗은 직선 길로 향해보자. 소나무의 신선한 공기가 온몸 가득 스며든다. 역사 속 장조는 영조의 둘째 아들로 매우 영특하며 시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도 표현되었듯이 역모에 휩싸여 아들인 정조가 보는 앞에서 뒤주에 갇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무덤에서는 아들 정조의 효심이 느껴진다. 신문에서 정자각까지는 두 사람이 걸을 만한 폭의 신도와 어도로 구분하였고, 정자각 그 아랫단 왼편까지 넓게 박석을 깔았기 때문이다.
비록 역사 속 장소가 아닌 인물의 무덤이지만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드라마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느껴지며 후손들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공간이다.
▲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당이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Tip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87-1번지에 위치한 융릉·건릉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병점역에서 24번, 34번, 34-1번, 35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오전 9시부터 하절기에는 오후 5시 30분, 동절기에는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문의 | 문화재청 융릉관리소 031-222-0142
::: 가족과 함께 화성의 문화 체험 공간 속으로
- 석기시대를 만나다 공룡알 화석지
화성시에 방문한다면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일대를 찾아가 보자. 지구상에 인류보다 먼저 뿌리 내리고 살고 있었던 공룡은 그림과 영화로만 확인이 가능한 생명체이다.
왜 한순간에 사라졌는지 아직 연구 중이지만 공룡의 거대했던 몸집을 추측할 수 있는 알들이 화석으로 남아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시화호의 해수가 빠져 나가면서 육상에 노출된 부분에서 화석을 발견하였다.
현재 11~14cm의 100여 개의 공룡알이 발견되었고 현재 그 주변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화석의 발견으로 공룡에 대한 또 다른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한다면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문화관광해설가가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키우는 은성주말관광농원
아주 작은 씨를 뿌려 물을 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쑥쑥 자라 맛있는 과일이 열린다. 아이들에게 생태계를 몸소 깨우치게 해주는 자연 학습장이다. 은성주말관광농원에서는 도시민에게 주말농장을 분양해주고 있다. 포도와 배, 참다래 등을 재배할 수 있다고 하니 가족의 사랑도 함께 자랄 주말 농원에서 가족의 정을 분양받아 보자.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공룡로433번길 42 (송산면 고정리 182) / 대표번호 031-357-1097 / 친환경 송산포도, 배, 참다래 판매 및 포도따기체험, 배따기 체험
▲ 예술인들의 마을 쟁이골
예술인들이 폐교를 빌려 예술 창작활동을 하던 곳이 이제는 예술 체험 활동을 돕는 문화촌으로 변신하였다. 공포스러운 폐교가 아닌 낭만으로 가득한 쟁이골에와 한지공예, 천연 염색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단체를 위한 식당과 체험장도 구비되어 있으며 초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교실은 숙박시설로 꾸며 각종 수련회와 MT 등의 장소로 환영받고 있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출처> 2008. 3. 26 / 코스탁 상장여행기업
'국내여행기 및 정보 > - 인천.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산정호수, 시간이 멈춘 초록색 나라 (0) | 2008.05.15 |
---|---|
양평 간이역, 추억도 잠시 멈춰서는 곳(두물머리, 용문사) (0) | 2008.04.07 |
분당 율동공원, 먹자골목·번지점프 등 없는 게 없네! (0) | 2008.03.28 |
양주시 백석읍 자연석박물관 - 보석같은 돌, 신기하고 묘하네 (0) | 2008.03.18 |
남양주, 광릉 숲에서 왕릉길 지나 다산유적지까지 (0) | 2008.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