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1 서울 중구 '남산골', 언덕 구석마다 문화 향기가 그득 서울 중구 '남산골' 남산의 넉넉한 품 안에서 피어난 동네 언덕 구석마다 문화 향기가 그득 노은주·임형남(가온건축 대표) 중구 '남산골' /그림=임형남 남산은 하늘이 서울에 내린 축복이다. 서울 한가운데에 서 있는 산이라 어디를 가건 쉽게 볼 수 있다. 방향에 따라 잘 깎아놓은 삼각형 같기도 하고 굼실굼실 기어가는 누에 같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의 도시에서 한결같은 표정으로 같은 자리에 있는 '기댈 언덕' 남산은 두툼한 녹색 품으로 우리를 무척 푸근하게 안아준다. 남산을 삥 둘러 많은 사람이 기대어 살고 있다. 미쭉하고 빤드르르한 집들이 언덕을 올라타고 있는 한남동 이태원으로부터, 초록색 실몽당이처럼 군데군데 빈 땅이 더 많아 한적한 느낌이 드는 용산, 굴곡진 길들을 따라 집들이 그득그득 .. 2017.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