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산3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는 유서 깊은 공원 글·사진 남상학 * 남산 북측 순환도로를 걷는 시민들 * 4월 하순에 접어든 남산은 어지럽다. 이제 그 고운 자태를 감추려는 벚꽃의 마지막 화려함이 파랗게 돋아나는 새잎과 어울려 한 바탕 어지럽게 난장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흠뻑 뒤집어쓰고 얼이 빠져 가슴을 풀어헤친 모습이다. 서울의 중심이자 한국인의 마음속 중심이 되는 산. 서울의 어디서 바라보아도 잘 보이는 남산(243m)은 그리 크진 않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크고 당당한 산인 동시에 언제나 정겹고 다정한 산으로 다가온다.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만큼 느낌과 위상은 당당하다. 그처럼 남산은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 보석처럼 박혀있는 것이다. 남산은.. 2010. 4. 30.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의 남산을 비교하면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의 남산을 비교하면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대규모의 공원은 대도시적 매력 요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 대도시를 연구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제이콥스의 말이다. 그는 "도시와 공원의 연계가 활력 있으려면 강한 흡인력을 지닌 경계부 활동이 있어야 하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주변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면적만 3.4㎢(102만8천5백평)으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시민공원이다. 센트럴파크는 도시의 공중위생과 보건을 위해 1850년부터 1960년까지 총 55억달러(약6140억)를 투자해 완성했다. 도심 속 인공공원인 센트럴파크는 1㎢(30만6천평)의 잔디밭과 0.6㎢(18만4천평)의 호수를 갖추고, 느릅나무 등 총 .. 2010. 4. 17.
(시)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 남상학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 남 상 학 그대와 함께 걷던 길 팝콘처럼 터지던 울음이 일시에 환한 꽃으로 피었지요 그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수많은 말들이 눈물로 그렁그렁 가지마다 꽃망울로 맺혔지요 바람 불어 꽃잎 흩어지고 그대 가슴 위로 무거운 발길 무수히 지나치는 날에는 온몸이 전율(戰慄)로 달아오르지요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한 순간의 가슴 저림 같은 것 아니, 모든 사랑은 그렇게 눈물 그렁그렁 아픈 길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 남산 꽃길을 함께 걷던 사랑스런 그대여 그 날 살뜰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눈사태로 화사하게 장식하던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시집「그리움 뿔꽃이 되어」 '모든 사랑은 그렇게 / 눈물 그렁그렁 아픈 길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 4월 화사하게 피는 벚꽃도 나름대로 인고의 아픔 속에서 피어.. 200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