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재교회 창립 110주년 기념 축시1 (시) 하늘 꽃 만발한 꽃재에서 / 남상학 (사진 : 새성전 입당감사예배 장면) 축시(祝詩) 하늘 꽃 만발한 꽃재에서 - 『110년 꽃재교회 이야기』 간행 축시 남상학 동대문 밖 왕십리 홍익동 언덕은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예로부터 ‘꽃재’라 불렀다. 가시덤불 무성한 돌밭 눈물로 일궈 예쁜 꽃씨 뿌려온 110년 세월 당신 사모하는 애절한 마음이 봄 뜨락에 하얀 목련으로 피기도 하고 타는 여름 볕에선 해바라기로 피기도 하고 살을 에는 엄동엔 붉은 동백으로 피기도 하고 저마다 아름다움을 다투어 피는 꽃 숲 언저리 우리는 날마다 신나는 나비와 꿀벌 되어 날개 퍼덕이며 하늘을 맴돌곤 했지. 맑은 이슬 구르는 새벽이면 푸른 종소리에 다소곳이 미역을 감고 온종일 훨훨 단 꿀을 나누어 주다가 진액(津液)에 취하면 혼곤히 낮잠에 들고 임 그리워 편지쓰는.. 2020.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