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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재감리교회2

꽃재, 하나님의 집 - 꽃재교회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에 즈음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꽃재교회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 - 2014년 2월 23일(주일) 오후 4시 - 꽃재, 하나님의 집 - 새 성전 입당에 즈음하여 남상학 장로 (원로, 시인) 나는 요즘, 역사 집필을 위해 교회로 오는 길목에서 하늘 높이 솟은 우람한 한 채의 집을 본다. 그 지붕 꼭대기 빛나는 햇살에서 눈물로 얼룩진 진주 방울을 본다. 왕십리에 뉴타운 소식 전해진 뒤 ‘이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며, 최고의 선물’이라며 100주년 기념 성전을 짓는다는 일념 하나로 너도나도 앞다투어 한 평 땅을 봉헌하고 저마다 허리띠를 조이고,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서 시간이 늦을세라 달려와 기도의 골방에서 밤새워 무릎 꿇던 날들이 그 얼마였던가. 성전 터가 정해지고, 설계도가 그려지고, 강추위 속에 거침없이 땅을 파던 날을 .. 2014. 2. 19.
(시) 꽃재 / 남상학 꽃재 - 남상학 동대문 밖 왕십리 홍익동 언덕은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예부터 ‘꽃재’라 불렀다. 가시떨기 우거진 돌밭 눈물로 일궈 예쁜 꽃씨 뿌린 머나먼 세월 당신 사모하는 애절한 마음이 봄 뜨락에 하이얀 목련으로 피기도 하고 여름날 햇볕에선 해바라기로 피기도 하고 추운 날 빨간 동백 송이로 벌기도 하고 저마다 아름다움을 다투어 피는 꽃숲에 우리는 날마다 신나는 나비와 꿀벌 되어 홍익동(弘益洞)* 이름 그대로 하늘과 땅, 사람을 두루 아우르며 조화롭게 살았다. 새벽에는 푸른 종소리에 어둠의 날개 털고 맑은 이슬 머금어 미역을 감았지. 낮에는 훨훨 날아 단꿀을 여기저기 나누어 주다가 진액(津液)에 취하여 낮잠을 자고 깊은 밤엔 임 그리워 편지를 쓰다가 긴 밤 단꿈에 들기도 했지. 얼마나 아름다운가..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