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1 깃발 / 유치환 깃발 - 유 치 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아는 그는. - 《조선 문단》(1936) 해원(海原) : ‘넓은 바다’를 뜻하는 일본식 한자어. 노스탤지어(nostalgia) :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 애수(哀愁) :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슬픈 시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깃발을 소재로 하여, 유한한 인간이 이상향(초월적,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을 노래한 작품이다. 여기서 이상 세계는 ‘푸른 해원’으로 나타나 있으며.. 2020.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