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1 밤나무들의 소망 / 김윤배 밤나무들의 소망 -김윤배 다 절딴낭규 지난번 바람에두 많이 상했는디 이번에는 아주 절딴나구 말었슈 왼케 바람이 쎄니께 말두 못해유 그럼유 다 쏟아지구 말었슈 퍼렇게 쏟아진 풋밤송이를 보구 있을라문 억장이 무너져유 온 산이 퍼렁규 가쟁이두 모두 찢어지구유 뿌리째 뽑힌 낭구도 수월찮유 지난 해에두 밤농사는 거의 망했었슈 올해는 좀 괜찮을라나 했쥬 그런디 그 오살을 할 놈의 태풍 십사홍가 멍가 하는, 하기사 삿짜 들어가서 안 죽을 눔 없능규 서울 사는 말이유, 아이구 말두 말어유 월급쟁이 갈급쟁이라구 지살기두 빠듯해유 멀 도와유 내가 밤 내서 돈좀 올려보내 줄라구 그랜는디 이 모양이 됐으니 갸두 큰 일이쥬 손자녀석 가에비래두 보탤라구 했는디 에릴적 부텀 꼬부랑 말하구 꼼푸터하고 가르쳐야 한다구 즈 에미가 안달.. 2020.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