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원룡2

(수필) 한국의 미(美) / 김원룡 한국의 미(美) 김원룡 한국의 미를 한 마디로 말하면, 그것은 ‘자연의 미’라고 할 것이다. 자연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것은 한국적 자연으로, 한국에서의 미술 활동의 배경이 되고 무대가 된 바로 그 한국의 자연이다.한국의 산수(山水)에는 깊은 협곡(峽谷)이 패어지고 칼날 같은 바위가 용립(聳立)하는 그런 요란스러운 곳은 적다. 산은 둥글고, 물은 잔잔하며, 산줄기는 멀리 남북으로 중첩(重疊)하지만, 시베리아의 산맥처럼 사람이 안 사는 광야(曠野)로 사라지는 그러한 산맥은 없다. 둥근 산 뒤에 초가집 마을이 있고, 산봉(山峰)이 높은 것 같아도 초동(樵童)이 다니는 길 끝에는 조그만 산사(山寺)가 잇다. 차창에서 내다보면, 높은 산 위에 서 있는 촌동(村童) 2, 3 인의 키가 상상 이외로 커 보이는.. 2014. 1. 10.
(수필) 한국(韓國)의 미(美) / 김원룡 한국(韓國)의 미(美) 김 원 룡 (金元龍) 한국(韓國)의 미(美)를 한 마디로 말하면, 그것은 ‘자연(自然)의 미’라고 할 것이다. 자연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것은 한국적(韓國的) 자연으로, 한국에서의 미술 활동(美術活動)의 배경(背景)이 되고 무대(舞臺)가 된 바로 그 한국의 자연이다. 한국의 산수(山水)에는 깊은 협곡(峽谷)이 패어지고 칼날 같은 바위가 용립(聳立)하는 그런 요란스러운 곳은 적다. 산은 둥글고 물은 잔잔하며, 산 줄기는 멀리 남북으로 중첩(重疊)하지만, 시베리아의 산맥(山脈)처럼 사람이 안 사는 광야(曠野)로 사라지는 그러한 산맥은 없다. 둥근 산 뒤에 초가집 마을이 있고, 산봉(山峯)이 높은 것 같아도 초동(樵童)이 다니는 길 끝에는 조그만 산사(山寺)가 있다. 차창(車窓)에.. 201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