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1 연분홍 / 김억 연분홍 - 김억 봄바람 하늘하늘 넘노는 길에 연분홍 살구꽃이 눈을 틉니다. 연분홍 송이송이 하도 반가워 나비는 너훌너훌 춤을 춥니다. 봄바람 하늘하늘 넘노는 길에 연분홍 송이송이 반겨둡니다. 연분홍 살구꽃이 바람에 지니 나비는 울며 울며 돌아섭니다. - 《개벽》(1923) 수록 ◎시어 풀이 *넘놀다 : 넘나들며 놀다. *너훌너훌 : 너울너울. 부드럽고 가볍게 날아다니는 모양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살구꽃 핀 봄날, 나비기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봄날에 대한 예찬과 아울러 꽃이 지는 아쉬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7·5조의 운율과 3음보의 민요조의 율격과 ‘-ㅂ니다’로 끝나는 각운 그리고 ‘하늘하늘’, ‘송이송이’, ‘너훌너훌’, ‘울며 울며’와 같이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함으로써 .. 2020.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