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불꽃이 되어1 (시) 그리움 불꽃이 되어 / 남상학 시(詩) 그리움 불꽃이 되어 남상학 모든 것 다 털어 버려도 또다시 남은 삶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되듯이 바다가 끝나는 수평선에 다시 피어오르는 것들 맑고 청명한 바람 타고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 타고 바닷가 소년의 가슴처럼 구름은 더 높이 부풀어 오르네! 유리 저편 풍경들 뒤로 어른거리는 시간의 무늬 그리움은 여전히 내 존재의 몸짓 의식의 바다 빈터에서 울리는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아직 살아 꿈꾸는 동안 그리움은 내 생명의 불꽃이 되어 발자국마다 따라와 출렁거리는 물결처럼 내 영혼의 깊은 바다 위에 활활 불 지피며 타오르네. 2020.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