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저녁이 있다1 그런 저녁이 있다 / 나희덕 그런 저녁이 있다 - 나희덕 저물 무렵 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며 하늘 한구석 뒤엉킨 하루살이 떼의 마지막 혼돈이며 어떤 날은 감히 그런 걸 바라보려 한다. 뜨거웠던 대지가 몸을 식히는 소리며 바람이 푸른 빛으로 지나가는 소리며 둑방의 꽃들이 차마 입을 다무는 소리며 어.. 2020.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