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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 봄이 있다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완도타워 2층 전시홀에서 만난 김종해의 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추운 겨울 다 지내고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완도에 갔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비통에 젖어 있는 때에 진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완도타워에 올라 바라본 바다는 예상외로 잔잔했습니다. 그런 그곳에 죄 없는 어린 것들이 잠들어 있다는 생각에 가.. 2014. 5. 9.
완도타워에서 띄우는 희망편지① -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완도타워에서 띄우는 희망편지①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완도에 갔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비통에 젖어 있는 때에 진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완도타워에 올라 바라본 바다는 예상외로 잔잔했습니다. 그런 그곳에 죄 없는 어린 것들이 잠들어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미고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점전 그 책임자들이 밝혀지면서 분통이 터집니다. 어른인 나는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밖에, 다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들어 바라본 완도 타워 2층 벽 한쪽에는 몇 편의 시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는 시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201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