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언제일까?1 (시) 그날은 언제일까? / 남상학 그날은 언제일까? - 남상학 낮은 목소리로 알 듯 모를 듯 중얼거리며 하늘 향해 발돋움하며 꿈꾸던 한 마리 새가 있었네. 투명한 유리 거울처럼 빛나는 곳 늘 하던 버릇대로 그렇게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욕망의 날개 퍼덕이며 마음껏 날고 있었네. 바람 찬 어느 날 비상하던 날개 무참히 꺾이고 어둠의 바다에 추락 밤마다 홀로 가슴 뜯는 외로운 섬이 되어 영원의 바다 위에 피리 부는 넋이 출렁거리는 파도가 되었다네. 어제나 오늘이나 제 가슴 갉아내는 눈물로 온몸 씻으며 부서지며 깨어지며 하늘 우러러 꿈꾸는 세월 아득히 바래 가는데 저만치 보이는 그리움 찾아 새로움의 포말(泡沫)로 달려갈 그날은 언제일까? 2020.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