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길1 철원 한탄강 궁예길(DMZ 두루미길) 걷기 철원 한탄강 궁예길(DMZ 두루미길) 걷기 천년 전 ‘그 사내’ 울분 삼킨 채 한탄강은 흐르네… 김화성 전문기자 도저히 입 떼지 않아 군내는 고사하고 입 안 그득 곰팡이 슬었을 듯한 그 사내와 천 길 불길 속에서 녹고 녹아 마주선다. 장까지 다 녹아 아, 아 다시 비로자나불로 태어난 사내 (나 이곳에 앉아 있으려니 그대들 이 자리에 피안에 이를 절집 한 채 지을지니) 이제 입 열어 세상 향해 “이놈들!”하고 대갈일성 함직도 한데 여전히 입 꾹 다물고만 있는 오늘도 다만 천 길 불길 속 견디고만 있는 그 사내 붉디붉은 해 뉘엿뉘엿 오늘도 천년의 그 어깨 너머로 넘기고만 있다. - 윤석산의 ‘그 사내’에서 ‘그 사내’는 철원 도피안사(到彼岸寺)에 묵묵히 앉아있었다.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쇠로 된.. 2010.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