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본1 강(江) / 구광본 강(江) - 구광본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오랜 날이 지나서야 알았네 갈대가 눕고 다시 일어서는 세월, 가을빛에 떠밀려 헤매기만 했네 한철 깃든 새들이 떠나고 나면 지는 해에도 쓸쓸해지기만 하고 얕은 물에도 휩싸이고 말아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 시집 《강》(1987) 수록 ▲이해와 감상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강’을 건너기 마련이다. 그 ‘강’은 인생에 있어서 겪어야 하는 고비이며 따라서 인간은 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 시의 화자는 ‘강’을 혼자서는 건널 수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다른 누군가와 함께해야만 어떤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는 4행을 한 연으로 하여 2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미 상관의 구조와 단정적 어투를 통해 깨달음의 .. 2020.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