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喬木)1 교목(喬木) / 이육사 교목(喬木) - 이육사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하리. - 《인문 평론》(1940) 수록 ◎시어 풀이 *교목(喬木) : 줄기가 곧고 굵으며 8m 이상 높이 자라고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나무. 소나무·향나무 따위의 큰키나무. ‘관목(灌木)’의 상대어.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는 나무를 의미하는 ‘교목’을 통해 고통스런 시련 속에서도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화자의 강인한 신념과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교목은 오랜 세월 동안 고통과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뚝 서서 꿋꿋하게 .. 2020.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