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방제림3

담양 대숲, 죽림별곡 여름이 가는 소리 담양 대숲, 죽림별곡 여름이 가는 소리 송강이 노래한 그 숲, 막바지 초록의 유혹 담양=김우성 기자 사진·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군락의 도시, 담양을 지금 찾는 데엔 이유가 있다. 늦여름은 서로 다른 군락이 제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때다. 배롱나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옥헌 원림(園林)에서 붉은 꽃은 늦여름의 햇빛 아래 팝콘처럼 터졌다. 대숲에서 그 빛은 극명한 음영을 이뤄 다른 계절엔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하니 여름의 끝을 담양에서 맞이하는 건 어떨까. 숲길을 걷고, 정자에서 쉬며 여름과 이별하는 담양 기행(紀行). ◆ 걸었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담양은 죽향(竹鄕)이다. 어느 길로 들어서도 집 한 채거나 마을 전체를 품은 대숲이 시야 어딘가에 걸쳐 있다. 멀리서 대숲.. 2010. 8. 29.
전남 담양, 맛있는 죽순 요리 '사각 사각' 맛있는 죽순소리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한은희 ▲ 죽순회와 죽순나물이 있는 대통밥정식 대나무골 담양의 5 ~ 7월은 무척이나 분주하다. 우후죽순, 바로 죽순 때문이다. 비 개인 날, 방문을 열고 앉아 귀 기울이면 사라락 사라락 죽순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이며, 하루 최대 150cm를 자란다는 죽순이 땅 위에 쌓인 댓잎을 밀치고 솟아오르며 내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죽순을 밟을까봐 대밭에 들어설 수 없었던 담양아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소리이기도 했다. ‘대나무밭 세 마지기면 부럽지 않은 부자다’라고 했을 만큼 대나무는 담양사람들의 모든 생활에 연관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대나무가 많아야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죽물시장이 한창이던 때, .. 2010. 7. 1.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금성산성의 내남문에서 바라본 외남문과 담양호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골이다. 어디를 가도 대숲이 있다. 무성한 대숲은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담양에는 옛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자취가 서린 정자와 원림(園林)이 유달리 많다. 대나무는 선 비들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니만큼, 어쩌면 대나무골 담양에 조선 선비들의 자취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담양 땅에 남은 정자나 원림으로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명옥헌, 면앙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짜임새 있고 멋스럽기로 첫손 꼽히는 곳은 남곡 지곡리에 자리한 소쇄원이다.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옹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이 .. 2008.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