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벽화마을1 전남 장성 봄빛 여행, 수직의 숲에 안겨 초록 맥박을 느낀다. 장성=글·사진 박경일 기자 ▲ 온통 곧은 것들로 가득한 수직의 세상. 여기는 전남 장성 축령산의 편백 숲이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편백 숲에서는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고요했다. 그 침묵 속에서 나무가 뿜어내는 청량한 향기만 출렁거렸다. 전남 장성의 백양사 우화루 처마 아래에는 고불매(古佛梅) 가 있습니다。 품격으로 겨루면 호남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늙은 매화나무입니다。 그 나무 여윈 가지 끝에 분홍빛 매화 꽃망울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편백 숲이 온통 수직의 세상을 이루고 있는 축령산 숲에도 한결 짙어진 편백나무 향기가 봄의 당도를 알렸습니다。 고흐의 그림이 벽화로 단장된 북이면의 담장과 골목에도、 황룡강을 굽어보는 정자 요월정 뒤편의 솔숲에도 봄의 기운은 가득했습니다。 지금.. 2018.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