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1 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핏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 《자유문학》 창간호 (1956. 5) ▲이해와 감상 이 시는 1954년 제야에 노신이 쓴 작품으로, 6.25 민족전쟁 중에 잃었던 수도 서울로 환도(還都)되고, 휴전이 협정된 상황에서 통일에의 의지와 비원을 노래한 전쟁시다. 전쟁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의 혼돈을 읊은 것이다. 이런 유의 전쟁시에는 유치환의 , 모윤숙의 , 조지훈의 , 구상의 등이 있다. 국토 분단의 민족 수난을 제재로 한 이 시는 1연.. 2020.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