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편지 61 고백 - 편지 6 / 고정희 고백 - 편지 6 - 고정희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 시집 《지리산의 봄》(1987) 수록 ▲이해와 감상 한 문장, 스물한 자로 된 이 시는 간결한 형식에 간절한 그리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인인 ‘나’는 시적 대상인 ‘너’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전깃줄’이라는 시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나’가 ‘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때문에 마치 ‘전깃줄’에 감전된 것처럼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전깃줄’은 그다지 긴 길이가 아니기 때문에 시인이 만나러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과 설램 그리고 그리움이 ‘전깃줄’이라는 시어와 잘 어울린다. 특히 이 시에서 주목할 것은.. 2020.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