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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2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모진 세월 보티며 540년, 세상을 굽어보고 살았노라 글·사진 박경일 기자 *대관령의 산줄기를 병풍으로 삼은 강원 강릉의 학산 자락 아래 옛 절 굴산사 터를 540년 동안 지켜온 소나무 거목. 고사한 가지를 잘라낸 흔적과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남아 있지만 활개 치듯 가지를 기기묘묘하게 뻗은 채 우람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강원 강릉에서 소나무는 웬만한 수령과 크기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합니다. 딱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훤칠한 금강송들이 우람하게 서 있으니 말입니다. 활개를 치듯 서 있는 것도 있고,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관령의 산자락에도, 오래된 한옥의 담 옆에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에도 맑고 청량한 기운의 소.. 2016. 5. 23.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강릉 경포대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글·사진 남상학 강릉 경포대는 경포호 서쪽 수변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이 정자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강원도 안렴사(按廉使)였던 박숙정(朴淑貞)이 당시의 인월사(印月寺)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년) 강릉 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내부의 높이를 달리하고 흙과 마루를 적절히 사용하여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누정에 올라서면 넓은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호수에 비친 달의 운치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경포대로 오르는 언.. 2007.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