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1 개여울 / 김소월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 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개벽》(1922) 수록 ◎시어 풀이 *개여울 : 개울의 여울목 *잔물 : 잔물결, 음수를 맞추기 위해 생략한 것 *헤적이다 : 활개를 벌려 거볍게 젓다. *시던 : 하시던. *하염없이 : 아무 생각이 없이 그저 멍하니. *심은 : 하심은 ▲이해와 감상 우리 시에서 ‘강’은 흔히 이별의 장소이며, 재회의 장소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화자는 임이 주저앉아 괴로워하던 개여울에 앉아서 이별의.. 2020.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