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자령1 강원도 선자령 풍차길, 바람에 헹군 듯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선자령 풍차길 바람에 헹군 듯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글·사진=안중국 월간 山 기자 * 저 멀리 풍차가 돌아가고 억새풀은 바람에 흔들리는 선자령 초원 능선길. 강원도 선자령 초원에 가볍게 가을이 내려앉았다. 구절초 끝 고추잠자리의 투명한 날개 저 뒤편에는 찬란한 햇살을 머금어 눈부시게 흰 뭉게구름과 짙푸른 하늘, 그리고 어릴 적 팔랑개비 같은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선 초원 둔덕이 펼쳐졌다. 선자령의 '령(嶺)'은 영마루-고개라는 뜻이지만, 선자령은 봉우리다. 선자(仙子)란 신선이나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를 뜻하니, 이곳 능선의 굴곡이 아름답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주었던 것일까. 옛적 동서를 넘나들던 길이 이 밋밋한 봉우리 위를 지나게 되며 고개라 이름 붙였을 것이다. 해발 1157m로 사뭇 높은 이 선자령.. 2010.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