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돌1 강원도 돌 / 마종기 강원도의 돌 - 마종기 나는 수석(水石)을 전연 모르지만 참 이쁘더군, 강원도의 돌. 골짜기마다 안개 같은 물 냄새 매일을 그 물소리로 귀를 닦는 강원도의 그 돌들, 참, 이쁘더군. 세상의 멀고 가까움이 무슨 상관이리. 물속에 누워서 한 백 년, 하늘이나 보면서 구름이나 배우고 돌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더군. 참, 이쁘더군, 말끔한 고국(故國)의 고운 이마, 십일월에 떠난 강원도의 돌. - 마종기 시집 《그 나라 하늘빛》(1991) ▲이해와 감상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한다. 이 시는 ‘강원도의 돌’을 바라보며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누리는 맑고 깨끗한 삶에 대한 소망과 고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다. 1999년에 발표된 마종기의 이 작품은 미국에서 .. 2020.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