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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2

갈매기 / 천상병 갈매기​ -천상병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천상병 시인의 초기작품으로 자신의 주관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매우 감상적인 작품으로서, 하늘과 지상을 자유롭게 오가는 ‘갈매기’에 의탁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다. 한 마디로 매우 소박하고 감상적이다. 어려운 비유나 심원한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피상적인 이미지에 쉽게 자신의 감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움이 갈매기를 구름이 되게 하고, 푸른 .. 2020. 4. 4.
(시) 갈매기 / 남상학 (시) 갈매기 남상학 그대 육신은 얼마만큼 가벼워질 수 있는가 푸른 하늘 자락을 잡을 듯 솟구치는 비상연습 그리운 이의 형상 그 영원의 끝을 만지고 싶어 가파른 벼랑으로 무수히 뜨는 사랑의 날갯짓 바다 위에 무서운 바람 불고 천둥 번개 치는 날에는 그리운 이의 안부가 걱정스럽다 순간, 비보를 예견하듯 서둘러 뜨는 그의 날개는 멈출 수가 없다 날으는 허공, 긴장 아, 날으는 것의 한계 춤추는 세월의 반복 그리워할수록 수척해지는 몸 가슴 조이며 애태우는 그대 영혼은 얼마만큼 가벼운 날개를 달 것인가? 202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