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2 갈대 / 신경림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문학예술》(1956) ▲이해와 감상 1956년 이한직의 추천으로 진보적 성향의 문예지인 《문학예술》을 통해 발표된 시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비애에 대한 깨달음을 연약한 갈대에 빗대어 형상화한 주지적 서정시이다. 자연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과 슬픔을 드러내는 이 작품은 갈대를 의인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대상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4연으로 .. 2020. 3. 27. 갈대 / 신경림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 2020.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