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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4

일출-일몰 미식기행 일출-일몰 미식기행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간월암의 황금빛 낙조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겨울 여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몰-일출 미식기행이다. 식도락(食道樂)기행은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에 낭만이 함께 있어 더 즐겁다. 특히 겨울 바다로 떠나는 별미여행은 다소 을씨년스러운 감은 있지만 낭만이 한껏 흐르는 운치 있는 여정을 담보해준다.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황홀경 속에 여기.. 2012. 12. 23.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 안면암 너머 장한 노을, 개심사 어귀 붉은 동백 봄은 이미 충남 태안 서산 앞바다 개펄에 걸쭉하게 와 있었다. 뻘밭은 탱탱 불어터졌다. 어찔어찔 젖몸살을 앓고 있었다. 바닷물은 우르르 떼로 오가며, 달아오른 개펄의 이마를 식혀주고 있었다. 바람꽃은 아직 찼다. 하지만 그 속엔 어김없이 따뜻한 봄 씨앗이 꿈틀거렸다. 갯벌은 차지고 달았다. 모래밭은 말랑말랑 부드러웠다. 조개들은 그 뻘밭이나 모래밭 캔버스에 꾸불꾸불 뭔가를 끊임없이 그려댔다. 동죽 새조개 바지락 가리비 맛조개 밀조개 모래조개들이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태안 안흥항 갯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우럭 낚기에 코를 박고 있었다. 안흥 성곽 길 잔등엔 어린 쑥들이 우우우 올라왔다. 냉이 달래가 .. 2010. 2. 15.
간월암과 안면암, 천수만을 사이에 둔 두 암자 간월암과 안면암 천수만을 사이에 둔 두 암자 글·사진 남상학 * 간월도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천수만 * 천수만은 서해안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동쪽은 홍성군 서부면과 보령시 천북면 ·오천면, 북쪽은 서산시 부석면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태안군 태안반도와 이어지는 안면도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 간월도 방파제와 그 뒤로 보이는 천수만 * 천수(淺: 얕을 천, 水:물 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수만은 예로부터 수심 10m 이내의 얕은 바다였다. 수심이 얕고 작은 섬들과 암초가 많아 대형선박의 출입과 항해가 어렵지만, 높지 않은 수심과 심한 간만의 차로 예전부터 연안 어업과 수산 양식장의 적지로 알려져 왔다. 넓게 발달된 갯벌에서는 바지락, 김, 굴 양식과 천일제염이 이루어지고 있.. 2009. 1. 29.
(시) 기다림 - 간월암 / 남상학 기다림 - 간월암 저 풍상에 머리 깎는 보살(菩薩)님 좀 보아 그냥 스쳐 지나가는 찬 바람 한 몸에 안고 먼 바다를 향하여 귀를 연 기다림은 기쁨 같은 형벌 한 사리 물길에나 눈을 떴다 감는 졸음에 겨운 빈 소라껍질 * 간월암은 충남 서산 방조제 중간에 있는 바닷가 작은 섬의 암자 바다가 그립고, 섬이 가고싶을 때 떠올리는 곳입니다. 만조(滿潮)가 되어 간월도가 마치 섬처럼 떠있습니다. 그 가운데 작은 암자는 오랜 세월 속에서 기다림을 잘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 은 버릴 수 없는 속성인가 봅니다. 200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