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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 함덕 해변,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은 바다

by 혜강(惠江) 2021. 4. 25.

 

제주 함덕해변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은 제주 바다

 

 

글·사진 남상학

 

 

 

 

  제주에 머물던 4월 어느 날, 동생이 점심을 먹자며 함덕 해변으로 행했다.  오전에 농장 일을 하던 작업복 차림 그대로 말이다.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자리하고 있는 함덕 해변은 마치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고 있는 듯했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20km 떨어진 곳으로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부터 환영해주는 키 큰 야자수들, 눈부신 모래밭과 맑은 에메랄드빛의 바다, 검은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 있는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 등이 잘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여 ‘한국의 몰디브’라는 별칭이 있다.

 

 

 

 

 

 이곳 함덕해변의 장점은 거세지 않은 파도, 낮은 수심, 유달리 맑은 물, 하얀 백사장, 작은 수온 차 등을 들 수 있다. 제주도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바다색이 가장 예쁜 3곳을 꼽는다면 단연 협재, 김녕, 그리고 함덕해수욕장이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당하여 해수욕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수욕장 일대는 본래 바닷속에 있었지만, 수면이 하강하면서 10∼15m의 패사층이 넓게 노출되었다. 패사층은 조개의 껍질이 바람과 파도에 의해 부서진 모래이다. 파고가 잔잔한 여름철에는 연안으로부터 공급되는 가늘고 고운 모래가 연안으로 흐르는 물의 흐름을 따라 경사가 완만한 해안으로 다량 공급됨에 따라 사주가 길게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백사장 한가운데에 바닷가로 한 암석(올린여)이 있어서 동쪽이나 서쪽의 어느 한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여 투명 카약, 스노클링, 패들보드 등 레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검은 현무암 위로 아치형 다리,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눈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하기 좋다. 특히 구름다리 못 미쳐 자리 잡은 카페 델문도는 함덕해수욕장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이 찻집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여 오션뷰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 테라스에서 핸드 드립 커피와 베이커리를 음미하며 갖가지 신비로운 색깔을 띠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만한 낭만과 휴식이 따로 없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명장면이 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기에 좋은 풍광을 지닌 델문도는 함덕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보는 명소가 되고 있다.

 

 

 

 

 

  그리고 함덕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우측에 나지막하고 완만한 오름(서우봉, 111m) 덕분에 ‘함덕서우봉해변’이라고도 불린다. ‘서우’라는 명칭은 봉우리가 물소(犀牛)를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곳 해안절벽에는 1945년 일본 해군이 구축한 동굴 기지가 있다. 서우봉에 오르면 함덕해수욕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다. 서우봉을 지나 함덕해수욕장으로는 올레길 19코스가 통과한다.

 

 

 

 

 

 1일 최대 수용 능력은 4만여 명이며, 주차장·휴게소·야영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야외 나들이하기에 좋은 잔디밭이 있고, 밤에도 안심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매력이어서 사계절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야간개장도 하고 있어 제주의 푸른 밤을 바다에서 즐길 수 있다.

 

 

 

 

 

 주변 숙박 단지와 식당이 즐비하여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에 머무는 동생의 안내로 방문한 ‘고집돌우럭’(조천읍 함덕리 1020-2, 064-783-6060)은 아름다운 바다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 고급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고집돌우럭’은 제주 우럭조리전문점으로 제주 공항점, 중문점에도 운영되고 있으며, SNS에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전통 비법 양념과 탱탱한 육질이 인상적인 우럭을 조림으로 요리하여 제주도의 깊은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해녀들이 물질할 때 먹던 쌈 채소와 해초를 곁들여 먹는 해녀 낭푼밥은 제주도만의 특색이 담긴, 제주도 도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매우 인기 높은 메뉴다. 센스있는 인테리어도 이 집을 돋보이게 한다.

 

 

 

▲'고집돌우럭'의 성찬 

 

◎여행 정보

 

▲가는 길

제주공항 도착 → 제주국제공항(일주동로, 516도로)→ 급행 101번 탑승 → 함덕 서우봉해변 하차(45분)

제주공항 도착 → 제주국제공항(구제주방면) 정류장 → 간선 325번 탑승 → 함덕 서우봉해변 하차 (1시간 이상)

 

숙소

소노벨 제주 : 조천읍 함덕리 274 / 1588-4888

소노벨 제주(신관) : 조천읍 함덕리 954-1

에벤에셀함덕호텔 : 조천읍 함덕리 1269-19 / 064-805-0112

유탑유블레스호텔 제주 :  조천읍 함덕리 1269-9 / 064-780-9300

션사인호텔 : 조천읍 함덕리 1040 / 064-780-4100

 

▲맛집

고집돌우럭(제주 전통음식=우럭조림, 돔배고기, 옥돔) : 조천읍 함덕리 1020-2 / 064-783-6060

해소랑 (갈치, 우럭, 고등어 조림) : 조천읍 함덕리 1015-3 / 064-782-5421 / 화요 휴무

갈치옥 (통갈치 조림, 구이) : 조천읍 함덕리 1004-30 / 0507-1481-6014

깡촌흑돼지 (목살, 오겹살, 김치찌개) : 조천읍 함덕리 1001 / 064-784-0787 / 13부터 영업

두툼한고기돈돼지 (목살, 오겹살) : 조천읍 함덕리 960-9 / 064-784-9092

버드나무집 (해물칼국수) : 조천읍 함덕리 1002-25 / 064-782-9992

골목 (해장국) : 조천읍 함덕리 1041-16 / 064-784-551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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