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림동 미식 (美食) 투어
열정 한스푼, 공감 한 두스푼…골목마다 배어있는 인생의 맛
글·사진=박경일 기자
▲서울 중림동의 약현성당. 수많은 순교자가 죽임을 당한 서소문 형장의 순교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891년 벽돌로 지은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도심 한가운데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가 편안하다.
지난달(문화일보 2018년 12월 12일 자)에 다룬 ‘서울 여행’에서 LIFE & STYLE은 ‘시대의 지층’ 같은 망우리 묘지의 사연과 매력적인 박물관 두 곳 얘기를 먼저 했지만, 실은 취재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서울 가스트로(Gastro) 투어’란 이름의 ‘미식 투어’였습니다. 서울 여행 기사에서 미식 투어 얘기를 따로 미뤄두고 ‘나중에 들려드리겠다’고 했던 건 묘지와 박물관 얘기가 길어졌던 탓도 있지만, 서울에서 경험한 미식 투어의 매력을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싶어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식 투어는 탐욕스럽게 ‘좀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는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음식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 혹은 사연들이 다 스며있는, 말하자면 ‘음식 기반의 인문 여행’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는 음식이 중심이었으나 미식을 찾아가는 길 위에 있던 명소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누추한 골목을 걸으며 이곳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을 오버랩하는가 하면, 낡고 오래된 서민 아파트의 독특한 내부구조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순교의 피가 묻은 도심의 오래된 성당의 마당에서는 오래 발길을 멈추기도 했지요.
서울의 골목을 누비는 미식 투어에서 18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부대찌개를 끓여내던 식당이 지난 연말에 일주일간 문을 닫은 사연을 만났고, 커피의 맛에 빠져 잘 다니던 증권사에 사표를 낸 중년의 사내가 주택가에 테이블 하나 없는 세 평 남짓의 카페에서 진한 커피를 내리며 행복해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순대 하나에 목숨 걸듯 매달려 전 세계를 둘러본 순대 식당 주인의 자부심과도 만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m 피자를 주문받을 때마다 기부를 하는 나폴리 피자 장인과도 마주 앉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미식 투어가 찾아간 것은 음식의 맛보다는 음식을 향한 진정성이었습니다. 음식에 진정성이 스몄다면, 그게 맛으로 드러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차이는 순서입니다. 맛있는 것은 같지만 음식을 혀가 아니라 마음으로 먼저 맛보게 해준다는 것이지요. 서울 골목에서 미식 투어를 체험하면서 새삼 되돌아보게 된 건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미식 투어의 미덕은 음식을 탐닉의 대상으로만 보게 하는 게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든 이의 수고와 열정에 충분히 공감하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안의 이름난 맛집을 찾아 길게 줄을 서고, 호화로운 음식의 담음새를 앞다퉈 SNS에 올리는 것만이 미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투어는 깨닫게 해줍니다.
이제 결론. 서울 가스트로 투어는 맛있는 음식을 가려내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 하나에, 그리고 그 음식을 차려낸 이의 삶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스트로 투어로 돌아본 서울 미식 투어의 음식점은 고작 예닐곱 곳. 그러니 음식점 수만 13만 개가 넘는다는 서울에는 얼마나 더 많은 미식의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단골 추천 자료로… 사표 내고… '이야기;가 차려냄 부대찌개·홍함밥
▲서울 중림동의 호박마을. 고층건물 사이에 1970년대로 되돌아간 것 같은 마을이 작은 섬처럼 남아있다. 낡은 기와지붕의 집이 홍합밥과 간장게장을 내는 식당 ‘미름’이다. 식당 자리는 과거 세탁소였다.
# 음식에 깃든 이야기… 가스트로 투어
‘가스트로(Gastro) 투어’라는 게 있다. 가스트로는 소화기관인 위(胃)를 의미하기도 하고, 미각이나 미식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스트로 투어’란, 곧 우리 말로는 ‘미식 여행’쯤으로 번역된다. 서울에 외국인은 물론이고 내국인들 사이에서 제법 알려지기 시작한 가스트로 투어 코스가 있다. 2014년 창업해 서울관광재단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기업 ‘서울 가스트로 투어’가 만든 7개 미식 코스다. 강태안 서울 가스트로 투어 대표는 뜻밖에도 7개 코스 중에서 ‘중림동 음식 도보여행’을 추천했다. 중림동에 과연 어떤 음식이 있을까.
미식 투어를 가기 전에 먼저 알아둬야 할 것. 미식 여행이라면 내로라하는 이름난 식당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맛보는 여행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면 구태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식문화가 낯설고 맛집 정보에 어두운 외국인이 아니라면 말이다. 구태여 비용을 지불하고 투어를 이용하기보다는, 맛집 정보를 얻어서 순서대로 다니면 그뿐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가스트로 투어에 동행해보면 알게 된다. 음식에, 또 음식점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으며, 그 이야기들이 어떻게 맛으로 드러나는가를 말이다.
미식 투어의 장점 중의 하나가 음식점의 메뉴를 고루 맛볼 수 있다는 점. 동행과 함께 한 식당에서 내는 여러 가지 메뉴를 조금씩 골고루 맛볼 수 있다. 투어가 있는 날이면 식당들이 그렇게 음식을 준비해준다.
# 대왕참나무, 그리고 순교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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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미식 도보여행 코스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출발해 ‘서울로 7017’로 철길을 건너 중림동으로 이어진다. 먼저 ‘미식’보다 ‘도보’ 여행 얘기부터.
서울로 7017에 올라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중림동과 만리동 일대는 소설가 조세희의 대표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됐던 곳이다. 저마다 개인의 물질적 이익 추구에만 매달렸던 산업화 의 시대. 그때까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더불어 잘사는’ 희망을 모색했던 이 소설은 문학적으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문제작으로 꼽혔던 현대의 고전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판잣집과 공동화장실, 가내수공 봉제공장이 밀집했던 만리동 골목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서울로 7017에서 내려서서 만리동 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으면 만리동광장 보도에 발바닥이 새겨진 동판을 보게 된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발바닥을 새긴 동판이다. 손 선수가 만리동의 양정학교(현 손기정체육공원)를 등하교할 때 걸었던 이 길 주변에 서울시가 동판을 새기고 대왕참나무를 심었다. 대왕참나무는 손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 우승 시상대에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던 화분 속의 묘목이다.
이쯤에서 잘못 알려진 사실 하나.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월계수 나뭇잎으로 만든 월계관을 씌워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월계관은 시인이나 개선장군의 것이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올림픽에서 올리브 가지 관을 수여한 이후 올림픽 개최국들은 우승자에게 자국을 상징하는 나뭇잎으로 관을 만들어 씌워줬다. 베를린 올림픽 때 독일은 대왕참나무 잎을 썼던 것이다. 손 선수는 이 묘목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와 모교 양정학교 들머리에 심었는데, 이 나무가 이전한 학교부지에 조성된 손기정체육공원에서 20m 높이의 거목으로 자랐다.
중림동 도보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곳이 바로 약현성당이다. 서울대교구의 두 번째 본당인 약현성당은 1892년 지어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조 건물이자 한국 최초의 고딕식 건물이다.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가 죽임을 당한 서소문 형장의 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그들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본받기 위해 세워졌다. 서울에서는 두 번째, 전국에서는 9번째로 설립된 본당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의 약현성당은 지금도 종교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명실상부한 ‘중림동의 중심’이다.
▲사진 왼쪽부터 ‘중림동 미식 투어’ 코스의 마지막 식당인 ‘현대수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학림부대찌개’의 부대찌개, 서울 대학로 미식 투어 코스에서 들르는 ‘순대 실록’의 순대 스테이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는 미름의 ‘홍합밥’.
# 손님과 함께 만드는 부대찌개
중림동으로 들어섰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식 투어다. 첫 번째로 들른 집은 부대찌개를 내는 좀 누추해 보이는 대중식당 ‘학림부대찌개’다. 부대찌개에 넣은 재료가 한 눈에도 푸짐하고 좋아 보였다. 칼칼한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찌개의 맛도 예사 솜씨를 훨씬 넘었다.
찌개를 식탁에 놓고 식당주인 박성재(60) 씨와 마주 앉았다. 미식 투어는 음식을 차려낸 식당 주인이나 셰프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식당이 바쁜 시간만 아니라면 말이다.
식당 주인 박 씨는 미식가도 아니고, 요리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건축업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중림동의 입시학원이 신축건물을 짓자 인근 건물을 매입해 입시학원 기숙사를 차렸다. 그 건물 1층 상가가 임대가 나가지 않자 덜컥 식당을 차렸다. 메뉴로 부대찌개를 택했던 것도 별 뜻이 없었다. 그냥 “주변에 부대찌개를 파는 식당이 없어서” 그랬다는 대답이다.
경기 포천의 송우리에 박 씨가 공사를 하면서 자주 드나들던,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부대찌개 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에 500만 원을 내고 보름 동안 출근해 비법을 배웠다. 이렇게 배운 일을 기숙사에서 밥해주는 아주머니에게 고스란히 전수하고 식당을 맡겼다.
학림부대찌개의 맛의 비밀은 ‘좋은 재료’다. 거기에는 사연이 있다. 단골로 드나들던 대기업 계열 식품회사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고급 식자재 사용을 권하더란다. 단가가 좀 비싸긴 했지만 손님이 권하는 대로 재료를 바꿨다. “동네 장사를 하면서 그 정도 의리는 예의 아니냐”는 게 주인 박 씨의 소신. 이런 식으로 바꾼 재료가 하나둘이 아니다. 임대료가 나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장사도 점심때만 해서 그리 이득을 남길 생각이 없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러고 보니 ‘학림부대찌개’의 음식은 손님과 함께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쯤에서 뒷얘기 하나. 식당을 찾은 날은 개업 이후 18년 만에 최초로 일주일간 휴업하던 기간이었다. 식당을 지켜온 주방 아주머니 대신 박 씨가 음식을 내온 건 이 때문이었다. 박 씨가 밝힌 휴업의 이유가 이랬다. “개업 때부터 가족처럼 지내온 주방 아주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보여 비용을 대서 종합병원의 종합건강진단을 받게 해주고, 마음 편히 쉬라고 일주일간 식당을 닫기로 했다.”
# 고소한 홍합밥과 마술 같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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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숍 ‘토브’의 지승용 씨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 |
이 마을에 식당 ‘미름’이 있다. 본래 상호는 ‘미르’였다는데,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했던 재단의 이름이 ‘미르’여서 고심 끝에 받침 ㅁ자를 넣었다.
본래 세탁소 자리였다는 구옥 한옥에 들어선 식당은 좀 옹색하다. 하지만 음식만큼은 어디에도 안 빠진다. 미름에는 여러 메뉴가 있지만, 미식 투어가 선택한 이 식당의 간판 메뉴는 홍합밥이다. 갓 지은 홍합밥과 정갈한 반찬이 차려졌다. 고소한 밥맛이 입안에 가득 찼다. 홍합밥으로 이름을 날리는 내로라하는 식당들은 다 말린 홍합을 쓰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전복죽을 만들 때처럼 생홍합을 다져서 썼다. 분명한 건 ‘손이 더 간 음식은 그만큼 더 맛이 있다’는 것이다.
‘미름’은 신재혁(62)·남궁정윤(57) 씨 부부가 운영한다. 음식은 안주인인 남궁 씨가 전담한다. 부부의 식당운영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처음에는 부천에서 고깃집을 했고, 서울 신문로에서 간장게장을 내는 음식점을 차려 제법 이름을 날렸다. 그때는 이름만 대면 알만 한 정치인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정은 말하지 않았지만, 그러다 어찌어찌 사건에 휘말려 식당 문을 닫게 됐고,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미름에서 느껴지는 건 안주인의 정성이 담긴 음식과 바깥주인의 성의 어린 대접이다.
미름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단지 입구에 자그마한 커피숍 ‘토브’가 있다. 세 평 남짓한 크기에 테이블 하나 없는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집이다. 커피숍의 주인은, 커피에 빠져서 멀쩡하게 다니던 증권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주인 지승용(50) 씨의 커피에 대한 넘치는 애정이다. 토브에서는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유기농 커피콩만을 쓴다. 재료비는 높지만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2000원. 토브의 진짜 매력은 지 씨가 추출하는 드립 커피에 있다. 드립 커피 가격은 3000원. 하지만 늘 맛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드립 커피는 가게가 한가할 때만 내려주는데 오후 네다섯 시쯤이라면 맛볼 가능성이 높다. 지 씨는 한 잔의 커피를 내리면서 추출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보여주는데, 무슨 마술과도 같다.
한국경제신문 사옥 옆의 횟집 ‘현대수산’은 중림동 미식 투어의 마지막 식당이다. 여기는 초저녁부터 발 디딜 틈이 없다. 가게 밖에다 비닐로 포장마차처럼 공간을 만들어 테이블을 내놓고 영업을 하는데도, 예약 없이는 자리 차지하기가 쉽잖다. 이곳은 주문 방식이 여느 횟집과 다르다. 단품보다는 주인에게 메뉴 구성을 맡기고 사람 숫자대로 매겨진 금액만 정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곳의 회는 신선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두툼하게 썰어 식감이 남다르다. 미식 투어에서는 생선구이와 생선초밥으로 구성된 샘플러 메뉴를 받았는데, 그것만으로도 재방문을 다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중림동 미식 투어를 따라나서게 된 계기는 서울 가스트로 투어가 짧게 진행했던 대학로 미식 투어에서의 인상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대학로에서 미식 투어가 골라낸 음식점은 딱 두 곳. 하나는 순대 전문점인 ‘순대 실록’이었고, 또 한 군데는 나폴리 피자집‘핏제리아오’였다.
순대 신록에서는 모둠 순대, 피순대, 순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순대 맛을 봤다. 음식 이야기가 담긴 고문서를 뒤지기도 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를 두루 다니며 순대를 연구해온 육경희(56) 대표의 열정이 음식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육 대표는 순대를 만드는 점포 위층의 조리실도 공개했는데, 얼마나 깔끔했던지 주방이 아닌 연구소를 방불케 했다.
핏제리아오에서는 길이가 1m가 넘는 초대형 ‘메트로 피자’를 맛봤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 굽는 사람을 ‘핏제이올로’라 부른다. 핏제리아오의 이진형(45) 셰프는 나폴리에서 ‘핏제이올로’ 인증을 받았고 ‘나폴리 메트로 피자 장인’ 인증도 갖고 있다. 나폴리 피자의 특징은 반죽이 쫄깃하다는 것과 가장자리가 탈 정도로 바싹 구워낸다는 것. 피자를 나눠 먹으며 셰프로부터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미식 투어가 찾아가는 음식점은 ‘미슐랭 스타’ 음식점처럼 문턱이 높지도 않고, 호되게 비싼 고급음식점도 아니다. 모두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점심이나 저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식당들이지만,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강태안 대표가 가려 뽑은 곳이니 음식의 맛만큼은 믿어도 좋다.
미식 투어에 동행해 식당 대표나 셰프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다 보면, 끼니마다 식탁에 올려놓는 음식에 얼마나 많은 진심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출처> 2019. 1. 9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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