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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

창녕 우포늪 걷기, 길 뒤에 숨겨진 ‘우포의 서정’

by 혜강(惠江) 2010. 12. 24.

 

창녕 우포늪 걷기

 

               철새·물안개·찬 바람이 그렸다… ‘겨울 산수화’

 

 박 경 일  기 자

 

 

 

▲ 해가 막 떠오를 무렵 주매제방에 올라서서 바라본 우포. 펜화처럼 서있는 나무 사이로 겨울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붉은 기운이 번지는 하늘 위로 큰기러기들이 날아가고 있다. 해 뜰 무렵의 주매제방에서 바라보는 우포늪의 풍경은 겨울의 서정을 그려낸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우포늪을 한바퀴 도는 ‘우포늪 생명길’을 이른 아침에 이곳에서 출발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밤새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억새밭이 서리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수변의 왕버드나무들은 겨울 안개 속에 날카로운 펜화처럼 서있습니다. 그 너머로 너른 늪은 꽝꽝 얼어붙었는데, 한가운데 미처 얼지 않은 물가 주위에는 큰기러기, 고니 같은 겨울 철새들이 한데 모여들어 수런거리고 있습니다. 그 순간 해가 뜨려는지 여명의 호수 뒤편의 하늘이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붉은 기운이 번져가는 하늘을 가로지르며 V자 대형의 큰기러기들이 울음을 길게 끌며 날아갑니다. 겨울 숲에서는 딱새들이 분주하고, 어디선가 딱따구리 한 마리가 한가롭게 나무를 쪼고 있습니다. 그 습지의 물가를 따라 타박타박 걷는 길. 얼어붙은 흙길이 발 밑에서 버스럭거립니다. 아, 평화로운 습지에서 만나는 겨울 아침입니다.

  경남 창녕의 우포늪. 이른 새벽의 겨울 우포는 마치 박하사탕과도 같습니다. 우포의 새벽은 차가운 기운이 알싸하게 코끝을 스치는 여명의 푸른 세상입니다. 그 늪지 주변으로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걷습니다. 근래 새로 만들어진 이른바 ‘우포늪 생명길’입니다. 전국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걷는 길’들은 사실 ‘봄부터 가을까지’의 길입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겨울에는 황량한 풍경 때문에 좀처럼 길의 정취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곳만큼은 예외입니다. 우포늪의 생명길은 겨울의 정취가 다른 계절에 못지않습니다. 우포늪에 기대어 사는 많은 생명들은 한겨울의 잠 속으로 빠져들었지만, 이즈음에는 날아든 철새와 겨울 안개, 그리고 수변의 나무들이 대신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흰 입김을 뿜으면서 이 길을 걷노라면, 다른 계절에는 느낄 수 없는 차가운 겨울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 길에서는 침묵 속에서 걸어도 좋겠고,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좋겠습니다. 추위쯤이야 걷다 보면 제 몸이 스스로 발산하는 열기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철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올려다보며 폐부 가득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신다면, 몸 안에 곰팡이처럼 눅눅하게 묻어나던 권태 혹은 안락한 일상으로 녹슬어 삐걱거리는 관절쯤은 말끔하게 깨끗이 닦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옛 비사벌의 땅이었다는 경남 창녕에는 비화가야 시대의 고분들이 즐비합니다. 지금 창녕으로 떠난다면 1500여년 전, 열여섯이던 아리따운 소녀 ‘송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창녕의 고분군인 송현동 15호분에서 순장된 여자아이의 유골이 출토됐답니다. 그 유골을 앞에 놓고 모인 학자들이 남아있는 의학적인 증거를 모아서 1500여년 전 소녀 모습을 복원해냈습니다. 그렇게 실리콘으로 복원된 송현이가 지금 특별전이 열리는 창녕박물관 전시실의 한쪽에서 한복을 곱게 입고 서있습니다. 언젠가 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 것처럼 어쩐지 낯익은 송현이의 동글동글한 얼굴을 바라보노라면, 아득한 시간의 저편에서도 사는 일이라는 게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것 말고도 창녕 땅에는 불꽃의 기운이 느껴지는 화왕산과 그 산자락에 자리잡은 관룡사, 그리고 반야용선의 뱃머리에 선 양 바위 위에 올려진 석조석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창녕읍 한복판에는 진흥왕척경비와 술정리 동삼층석탑 등 도합 두 개의 국보가 있고, 영산 땅에는 조선시대의 유려한 다리인 보물 만년교도 있습니다. 거구의 장사로 호랑이를 타고 다녔다는 문호장 전설도 있고, 소박한 비석이 천석꾼 참봉의 생전의 덕을 기리며 서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으되 어딜 가나 이야기로 가득한 곳, 그래서 하루 이틀의 일정으로는 못내 아쉬운 곳, 그곳이 바로 창녕입니다.

 

 

먼발치선 모른다… 길 뒤에 숨겨진 ‘우포의 서정’

 

 

▲ 목포벌의 얼음판 위를 걷는 물닭들. 늪이 얼어붙으면서 얼지 않은 물가를 찾아 물닭들이 얼음판 위를 종종거리며 걸었다. ‘우포늪 생명길’을 걷다 보면 이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 우포늪을 이루는 4개 늪지 중의 하나인 목포의 수변을 따라 걷는 ‘우포늪 생명길’. 그 길 위에서는 알싸한 박하향과 함께 ‘겨울의 서정’이 물씬 느껴진다

 

 

# 겨울의 서정으로 가득한 우포의 풍경

  소벌(우포), 나무벌(목포), 모래벌(사지포), 쪽지벌. 창녕의 우포늪은 이렇게 4개로 이뤄져 있다. 지금이야 높은 둑으로 막혀 있지만, 먼 옛날 낙동강 물줄기가 수시로 범람하면서 이쪽으로 바닷물이 흘러들었고, 함께 밀려든 토사가 스스로 제방을 이루면서 내륙 습지 우포늪이 만들어졌다. 1억4000만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6000년 전쯤에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습지가 어디 낙동강변의 창녕에만 있었을까만, 다른 습지들은 땅 한뙈기도 아쉬운 농부들에 의해 죄다 논밭이 돼서 사라지고 말았다. 우포늪이 여태 남아있던 이유는 짐작건대 아마도 그 크기의 거대함 때문이지 않았을까. 네 곳의 늪지를 다 더한 넓이가 무려 231만2900㎡. 축구장으로 치자면 210개가 들어서는 크기다.

  살아남은 우포는 알려진 대로 ‘생명의 보고’다. 습지의 생명력을 지켜보는 데는 여름이 최고다. 밀생한 수생식물 군락들이 수면을 뒤덮고, 수변의 왕버드나무들이 온통 진초록으로 물들 무렵의 우포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름날 그곳에 서면 자연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로 되돌아오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여름의 우포’를 기억하지만, 겨울 우포의 빼어난 매력도 못지않다. 수생식물들은 매서운 추위에 얼거나 삭아버렸고, 늪지에 기대사는 짐승들도 다 겨울잠에 든 시간. 겨울 우포의 빈자리를 가득 메우는 것은 ‘겨울의 서정’이다. 늪지는 푸른 서리에 얼어붙었고, 그 아랫도리쯤에 낮은 물안개가 자욱하다. 가지만 남은 수변의 나무들이 펜화처럼 서있고, 채 얼지 않은 물을 찾아 늪지 한가운데로 날아든 철새들이 모여 수런거린다. 여명이 터오는 하늘 위로 큰기러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V자로 비행하거나, S자의 유연한 목을 가진 큰고니들이 미끄러지듯 채 얼지 않은 늪지를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곧 ‘겨울 우포’의 매력에 빠지게 될 터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되돌아간 뒤에도 때때로 우포늪의 겨울 풍경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안개 속에서 늪지 가득 겨울의 아침 햇살이 천천히 퍼질 때의 순간을 떠올리거나 문득 겨울 철새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 겨울 우포늪의 정취를 걸으면서 느끼는 방법

  사실 우포늪에 ‘걷는 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그 매력을 미처 알지 못했다. 우포의 풍광을 담은 그림 같은 사진에 반해 찾아왔던 여행자들도 차를 대놓고 늪지를 바라보며 ‘에이, 그냥 평범한 저수지잖아’라고 실망해 돌아서는 경우가 흔했다. ‘사진 속의 풍경’을 기대했던 보통 사람들은 우포늪 생태관에 들르거나 전망대만 그저 휙 둘러보고는 ‘별 볼 일 없더라’고 돌아서기 일쑤였다. 우포가 ‘생명의 보고’라는 말도 그들에게는 그저 호들갑처럼 느껴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포에 최근 늪지 주위를 돌아보는 ‘우포늪 생명길’이 만들어지고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도보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그 길에 올라서본 이들이 비로소 우포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도보가 필수인 우포에 기왕에 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생태를 다치지 않게 배려했으되 길을 제법 운치 있게 가꿔놓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동안 걷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 기껏 걷는다고 해도 우포늪 생태관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인 1, 2전망대까지 다녀오는 게 고작이었다. 그랬으니 우포의 진면목을 만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터다.

  그러나 우포늪 생명길을 걸어보면 곧 알게 된다. 걸어서 찬찬히 돌아보는 우포가, 차에서 내려 흘낏 바라보고 지나쳤던 곳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우포늪 생명길은 주차장이 마련된 우포늪 생태관에서 출발한다. 우포를 중심에 두고 사지포와 목포, 쪽지벌까지 다 돌자면 3∼4시간쯤이 걸린다. 그러나 다른 계절이라면 몰라도 겨울의 우포늪을 걷겠다면 지도상의 출발점은 무시하는것이 좋다. 겨울에는 주매제방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출발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출발 시간은 일출 무렵으로 정해 서두는 편이 좋겠다. 이즈음 창녕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33분쯤. 그러나 주매제방에서는 멀리 화왕산 위로 해가 솟는 탓에 오전 7시40분이 넘어야 해가 떠오르니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다.

 

# 우포에서 만나는 겨울 철새들의 우아한 날갯짓

  제방에서 차가운 아침 공기를 폐부 가득 밀어넣고 왼쪽으로 살짝 비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시계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서걱서걱 얼음이 잡힌 흙길을 따라 우포늪을 걷는다. 겨울나무가 둘러쳐있는 우포늪 주위는 얼음으로 꽝꽝 얼어붙었지만 한복판의 미처 얼지 못한 물가에는 큰기러기며 고니들이 우아하게 떠있다. 시끌벅적 수런거리던 큰기러기들이 붉게 물든 하늘 위로 일순 날아오른다. 겨울 안개가 깔린 늪 위를 V자로 날아오르는 기러기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터진다.

  우포를 지나 사지포 쪽으로 접어들면 수면 위가 온통 큰기러기떼들로 가득 덮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포늪 환경감시원은 “우포의 4개 늪 가운데 사지포에 가장 많은 철새가 날아든다”고 했다. 다른 늪에는 고기잡이 그물의 부표가 촘촘히 떠있지만, 이곳 사지포에는 고기를 잡는 어부가 없다. 인적이 뜸하니 철새들이 많이 날아드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것이다. 혹시 오전 이른 시간에 사지포가 비워져 있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자. 기러기떼들이 인근의 논으로 낱알을 주워 먹으러 간 식사시간일 터이니. 환경감시원은 “오후 나절에 사지포를 찾아가면 어김없이 철새들이 수면을 가득 메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역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사지포제방과 대대제방은 물억새가 그려내는 노란빛으로 가득하다. 제방 위를 걸으며 얼지 않은 물을 찾아 몸을 담근 철새들의 모습과 날카로운 펜화처럼 서있는 겨울나무들을 들여다보노라면 가야할 길이 짧아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이윽고 길은 우포를 끼고 이어지다가 쪽지벌과 목포제방을 지나서 원점인 주매제방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쪽지벌과 목포 쪽에는 기러기나 고니는 없지만 물닭이 흔하다. 얼어붙은 물위를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니는 물닭이 그리 앙증맞을 수 없다. 얼음판 위에서 속절없이 미끄러지는 놈도 있다. 물닭은 다른 철새보다 비교적 경계심도 덜해 가까이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렇게 우포늪 생명길을 걷다 보면 새삼 ‘자연이 주는 위안’에 감사하게 된다.


# 창녕에서 오랜 시간을 건너온 역사를 만나다

  창녕을 찾았다면 자연스레 창녕읍을 거치게 될 터인데, 필시 읍내 한복판에서 술정리 동삼층석탑을 마주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읍내 한복판에 아무렇지 않은 듯 서있지만 탑은 이래봬도 국보다. 어쩐지 통일신라때 세워졌다는 탑은 날렵한 지붕돌과 단아한 탑신으로 한눈에 기품이 느껴진다. 인근의 만옥정 공원에도 국보가 한 점 더 있으니, 바로 신라진흥왕 척경비다. 신라 진흥왕때 ‘신라 땅이 여기까지’라고 세워놓은 것이다. 손바닥만 한 읍내에 두 개의 국보가 서 있는 셈이다.

  영남지방에는 가야시대의 고분군이 흔하다. 창녕에도 옛 비사벌(비화가야) 시대의 교동 고분군과 송현동 고분군이 있다. 창녕의 송현동 고분은 다른 곳의 고분과는 좀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송현동 15호 고분에서 나온 순장된 소녀의 유골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송현동 고분에서 순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1500년 전의 소녀 유골이 발굴됐고, 학자들은 유골에 남은 의학적 증거를 토대로 컴퓨터 단층촬영과 3차원 재구성을 통해 소녀의 실리콘 전신상을 제작해냈다. 1500년 전의 소녀가 당시 모습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 소녀에게는 고분이 위치한 지역인 송현동에서 따서 ‘송현이’란 이름까지 붙여졌다. 그렇게 복원된 송현이가 지금 교동 고분군 인근의 창녕박물관 전시실에 있다. 키 153.5㎝에 동글동글한 얼굴의 송현이는 어디선가 한번 마주쳤을 듯싶을 만큼 익숙한 모습이다. 함께 고분에서 출토돼 전시된 옻칠 국자며 부채 손잡이 등을 둘러보다 보면 ‘사람 사는 게 1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창녕읍 남쪽의 영산읍에도 볼거리가 곳곳에 있다. 주민들은 실개천 위에 무지개 모양으로 세워진 다리 만년교를 첫손으로 꼽지만, 근래 복원된 다리보다는 영산향교 뒤편의 문호장 사당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문호장’은 지역 주민들이 모시던 전설 속의 인물. 신통력을 가져 호랑이를 타고 다니며 백성들을 위해 의로운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사당 안에는 문호장이 부채를 들고 호랑이를 탄 그림과 옷을 입혀놓은 목상이 모셔져 있다. 아마도 문호장은 실존인물이라기보다는 관에 억눌린 평민들의 설움을 씻어내려 만들어낸 인물이었으리라.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갈림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창녕나들목에서 내린다. 나들목에서 창녕읍내까지는 5분 거리. 창녕읍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합천 방면으로 향하다 회룡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우포늪 생태관이다. 주매제방쪽으로 가자면 창녕읍에서 5번 국도를 타고가다 1080번 지방도를 따라 이방면사무소쪽으로 향하다 우포늪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묵을 곳- 먹을거리

  창녕읍내에 서너곳의 모텔이 있긴 하지만, 읍내보다 부곡면쪽의 부곡온천지구에서 묵는 편이 낫다. 관광호텔로는 부곡하와이관광호텔(055-536-6331), 부곡로얄관광호텔(055-536-7300), 부곡가든관광호텔(055-536-5771) 등이 있고, 레이크힐스골프텔 부곡(055-536-5181), 일성부곡콘도(055-536-9870) 등의 콘도도 있다. 모텔도 즐비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름난 맛집을 꼽아달라면 ‘도리원’(055-521-6116)을 첫손으로 드는 이들이 많다. 오리훈제와 삼겹살, 죽통밥 등을 낸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내놓는 7가지 약초 장아찌의 맛이 각별하다. 부곡온천 부근에서는 고기류와 된장찌개, 간장게장 등을 내는 ‘메주마을’(055-521-0980)을 추천할 만하다.

 

 

 

<출처> 2010. 12. 22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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