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르포, 비선대~마등령~오세암~봉정암~구곡담~백담사 1박2일 산행

 

[단풍산행] | 설악산 르포

황폐함 속에서도 설악의 가을은 익어가고 있다 

 

비선대~마등령~오세암~봉정암~구곡담~백담사 1박2일 산행 

 

 

 

 

 

  호젓한 소나무 숲길에는 부지런한 산보객과 등산객들이 벌써 비선대에서 내려서고 있다. 옥빛 물이 흘러내리는 와선대와 비선대는 한여름 더위가 언제였냐는 듯 가을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 장군봉과 적벽을 비롯한 설악의 침봉들은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그 반짝이는 벽에 빨려든 클라이머들은 수직벽을 거슬러 파란 하늘 향해 한 발 한 발 올라서고 있다. 

 

  “역시 설악이야, 설악….”

 

  비선대휴게소에 도착하자 업무상 여름 내내 해외 트레킹을 다녔던 김덕환씨(동국대 OB)는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골짜기, 깨끗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류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수시로 감탄사를 터뜨린다. 반짝이는 숲과 바위에 홀리고 물소리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마등령을 향한다.

 

 

▲ 화려함을 뽐내며 옥구슬을 쏟아내듯 물줄기를 흘리는 용손폭포. 구곡담계곡의 절정 구간으로 10월 중순 단풍철이면 더욱 화려해진다.

 

설악의 새벽을 가르는 등산인들

  “어디서 출발하셨어요?”

  이제 9시 반밖에 안 됐는데 등산인들이 벌써 마등령에서 내려서고 있다. 오늘 새벽 2시 미시령을 출발한 이들이다. 휴식년제로 통제구간이건만 백두대간 종주에 대해 열정이 뜨거운 이들은 어둠 속에서 너덜과 숲을 헤치고 마등령까지 올라선 다음 최종 목적지인 설악동을 향하고 있다.

 

▲ 초가을을 맞아 더욱 호젓해진 와선대 길.

 

“생각 같지 않아. 바짝 당겨!”

  장군봉 남서벽에도 두 팀의 선등자들이 벌써 중턱에 올라서고 있다. 라스트나 중간등반자가 “빌레이!”, “바짝!”, “당겨!”를 외칠 때마다 긴장감을 자아내지만 가을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 안으로 파고들고, 여름내 짙푸르던 산은 빛과 힘을 잃어가고 있다. 

  “아주머니, 제 정신이 아니시네요.”
  “아저씨는, 남 말하듯 하지 마세요.”

  등선대 안부를 올라서자 이번에는 한계령을 출발해 공룡릉을 주파하고 마등령에서 하산하는 50대 남녀 등산인과 어제 이 시간에 한계삼거리에서 출발해 서북릉과 공룡릉을 거쳐 비선대로 내려서는 40대 남녀 두 쌍이 보인다. 이들은 서로 그렇게 먼 거리를 어떻게 걸었냐고 칭찬 반 농담 반의 말을 건네다가 우리 모습을 보더니 “그렇게 큰 배낭 멘 걸 보니 댁들도 만만치 않겠다”며 치켜세운다.

  미시령을 출발한 이들 가운데 첫 등산객을 금강굴 부근에서 만났는데 세존봉 안부에 닿을 즈음 마지막 등산객들이 내려서고 있다. 선두와 후미가 무려 2시간 반 차이. 시간이 흐를수록 뒤처져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몸에서는 파스 냄새가 진동한다. 그런데도 표정은 밝다.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일 게다.

 

                          

▲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장군봉 남서벽을 오르는 클라이머.     

 

  마등령 오르막 직전 산길을 벗어나 왼쪽 암봉에 올라선다. 공룡릉은 옅은 구름을 등에 얹고 가을 하늘과 햇살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외설악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맨왼쪽으로 세존봉과 장군봉, 그리고 쌍천 물줄기에 산줄기가 끊겼다가 봉화대 바위봉이 우뚝 솟구치고 그 바위 능선은 화채봉에 이어 대청 중청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구름 인 공룡릉이 마등령까지 이어지면서 기운차고도 신비스런 설악의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내외설악의 경계를 이룬 능선 안쪽으로 천화대를 비롯해 수많은 암봉들이 파란 가을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꿈틀거리며 빛나고 있다. 이 풍광에 새벽부터 산행에 나선 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도 설악의 산릉을 걸을 수 있는 것이리라.

  높이를 더해갈수록 뽀얀 속살을 내놓던 도토리는 짙은 감청색으로 변하고 숲은 새파란 기운을 점차 잃고 추색으로 변해간다. 마등령에 올라 구름안개가 신비경을 연출하는 공룡릉 풍광을 보려했던 기대는 골짜기에 숨어 있던 짙은 구름이 바람 타고 올라와 앗아가 버린다. 대신 귀청 양쪽으로 뻗은 서북릉과 그 안쪽 백운동계곡 암반지대가 오후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며 반겨준다.

  마등령 삼거리(비선대 3.7km, 희운각 5.1km, 오세암 1.3km, 백담사 7.5km)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크고 작은 돌이 완벽하게 깔려 있고 등산로 양쪽으로 통제용 밧줄이 깔려 옴짝달싹 할 틈이 없다.  이태 전에는 너른 공터가 곳곳에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밧줄에 갇힌 셈이고, 상황이 그렇다 보니 밧줄을 벗어나 나무 그늘 아래서 점심 먹는 등산인들은 모두 불법을 저지르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인적이 사라진 오세암 길이 유난히 호젓하다. 하지만 가파른 돌길은 쉬이 지치게 한다. 돌병풍 등지고 가야동 들머리로 삼은 오세암은 등산인은 물론 불자들까지도 빠져나가 썰렁한 분위기다. 대신 목탁소리, 풍경소리, 불경소리, 그리고 바람소리가 은은하게 퍼져 한결 산사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왼쪽)기도처이자 조망 명소로 유명한 금강굴./(오른쪽)설악의 새벽을 가르며 공룡릉을 주파한 뒤 하산길에 들어선 등산일들.

 산꾼이든 불자에게든 건강한 미소 만들어주는 곳

  “생각보다 길어. 가야동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고개를 열 개 가까이 넘어야 할 걸.”

  오세암에서 가야동을 거쳐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산사를 잇는 절길이자 옛길. 설악산에서도 오래된 산길이다. 그렇다고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건 3시간은 잡아야 하고, 오르내리막이 많아 제법 진을 빼내는 산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것은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면서도 사철 호젓하기 때문이다. 단풍나무가 많아 특히 가을철 풍광이 뛰어나다.

 

▲ (왼쪽)가을 단풍에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룡릉.<2006년 가을>/(오른쪽)가야동계곡을 가로지른 아치교를 건너는 취재팀.

  고즈넉한 숲길은 오후 햇살이 파고들면서 더욱 은은하고 아름다워진다. 단풍나무를 포함해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햇살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절길은 많이 변해 있었다. 철다리 하나 없을 만큼 자연미가 살아있는 길이었으나, 이태 전 국지성 폭우로 설악산 곳곳이 처참하게 훼손된 이후 복구하면서 이 구간에도 데크가 곳곳에 놓였다.

  40분쯤 걸었을까, 봉정암에서 내려온 중년 부부가 오세암까지 얼마나 가야 하냐고 물은 뒤, “가야동으로 내려선 다음에도 큰 고개를 몇 개나 넘었는지 모른다”며 혀를 내두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걸음이 점점 늦어진다. 마등령 직전 먹은 빵이 점심식사의 전부이고 보니 허기가 질 때도 되었다. 비선대 출발 직후 힘과 궁금증이 넘쳐 홀로 금강굴까지 다녀온 김승완 기자는 무릎보호대까지 차고 걷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 처량한 모습이 다른 일행에게 동정을 유발시키는 덕분에 사과 반쪽이 더 돌아간다.

  다섯 번째 고개(오세암 1.1km, 봉정암 2.9km)에 올라 이제 큰 고개는 끝났으려니 했더니 데크 따라 내려서는 사이 더욱 높고 큰 고개가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 하루 걸은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먹은 게 별로 없다 보니 모두들 지친 기색이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땀을 빼내니 얼굴에서는 빛이 난다. 숲을 파고드는 저녁햇살이 얼굴을 비추자 더욱 환해진다. 이래서 산에 들어서면 좋은가 보다.

▲ (왼쪽)기암이 줄기은 마등령 길을 오르는 노수영씨./(오른쪽)마등령 산길을 벗어나 암부에서 바라보는 외설악.1275m봉과 그 뒤로 대청봉이 보인다.

 

  아홉 번째 고개(봉정암 1.9km, 오세암 2.1km)를 넘어 긴 데크 길을 따라 내려서자 낯선 아치형 다리가 나타난다. 가야동을 가로지른 이 다리를 건너자 노영수씨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오후 5시 반, 속초에서 사는 노영수씨는 이튿날 다시 마등령을 넘어 설악동으로 내려선 다음 오전에 출근해야할 처지인지라 이쯤에서 산행을 마쳤으면 하는데 아직 2시간은 더 걸어야 소청산장쪽으로 가려하니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이런 걸 뭐라고 하는 거야. 야영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끝내고 매트리스 위에 침낭을 펴고 드러눕는다. 해가 산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가고 짙은 어둠이 몰려오면서 밤하늘은 점점 화려해진다. 바닥은 돌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하지만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 이상 편안하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고,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더 이상 행복할 수는 없다. 역시 설악은 꿈결 같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자연의 보고다.

 

 

▲ 설악산 비선대~마등령~오세암~봉정암~구곡담계곡 개념도.

 별을 세다 잠이 들고, 아침 이슬에 잠이 깬다. 희뿌연 새벽녘 노영수씨는 짐을 주섬주섬 싼 뒤 조용히 가야동을 빠져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봉정암에서 내려서는 불자들의 웅성거림에 우리도 여기저기 널린 짐을 배낭에 집어놓고 어제 먹다 남은 찬밥에 가야동 찬 물을 한 대접 부어 말아먹고 봉정암으로 향한다.

  봉정암에서 내려서는 불자들은 중년의 나이에도 소녀처럼 밝은 모습이다. 어제 오후 내내 걷고 저녁 예불에 이어 새벽 예불을 끝내고 난 뒤라 지칠 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등산이 육체적인 오름짓을 통해 사람을 밝게 만들어준다면, 불교는 불자의 믿음과 부처의 보살핌에 의해 이렇듯 사람을 밝고 맑게 해주는가 보다.

 오전 9시, 아침햇살 스며드는 탑골을 거슬러 오르는데 어린 아이들 목소리가 들린다. 중청데피소에서 출발하였다니 이제 지칠 때도 되었을 텐데 아이들은 재잘거림을 멈추지 않고, 뒤따라 내려서는 부모들도 즐겁기만 하다. 이들은 학교 교육보다는 자연을 통해 얻는 게 더욱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좁은 골짜기는 이제 가을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단풍잎은 손가락부터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고, 마가목은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채 가을 깊이 들어서고 있다. 용아릉 침봉들 또한 곧 찾 아올 가을을 맞기 위해 파란 하늘 향해 더욱 고개를 치켜든 형국이다.

 

  봉정암에 닿자마자 소청산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디선가 몰려온 구름이 산아래 깔리며 봉정에서 용아릉으로 이어지는 멋진 풍광을 감춰 버리고 만다. 그래도 구름이 벗겨지면서 기대했던 절경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소청산장에서 머뭇거리다 봉정암으로 내려서자 오전 11시.

 모두들 마지막 간식을 먹자고 아우성이다. 막내인 김승완 기자에게 빵 한 덩어리를 건네주곤  “정확하게 잘라야한다”고 한 마디씩 해댄다. 그 모습에 비구니 스님은 “곧 점심공양 시간인데 빵 한 덩어리 가지고 신경전을 펼치냐”며 빙긋 웃는다. 스님이 가르쳐준 대로 공짜 커피에 공짜 찹쌀모치를 먹고 거기다 주먹밥 한 덩어리씩 들고 구곡담으로 향했다.

 

 

▲ (왼쪽)철 이른 단풍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오른쪽)백담계곡을 따라 산사로 향하는 불자들. 왼쪽으로 횡장폭포가 보인다.

옛모습 간직한 채 가을 맞는 구곡담

  봉정골(사태골)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물소리가 골을 울린다. 골짜기는 이태 전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엄청난 토사가 골 바닥을 덮어버리고, 그 위로는 뿌리째 뽑힌 거목이 드러누워 있다. 무너진 철다리 역시 엄청난 무게의 토사에 묻혀 꼼짝 못하는 상황이다. 구곡담은 데크가 옛길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용아릉을 비롯해 골 양쪽의 침봉들은 기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은 채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고, 옥빛 계류는 예나 다름없이 청량하고도 기운찬 물소리를 내며 백담골을 향해 흘러내리고 있었다.

  쌍폭을 내려서는 사이 어떤 천재지변도 조물주의 명작만큼은 건드릴 수 없는가 보다 싶어진다. 쌍폭은 두 가닥 물줄기를 흘리며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쌍폭 위 V자 골짜기와 와폭, 아래쪽 반석 일원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후 2시가 넘어 도착한 수렴동대피소는 완전히 옛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이태 전 폭우 때 관리인들이 사용하던 맨앞 건물이 사라지더니 올해 공단 직영체계로 바뀌면서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완전히 뜯어내고 새로 짓고 있는 중이다.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로 내려서는 사이 뭔가 허전하다. 간간이 골 바닥으로 내려서던 산길은 모두 추억 속의 길로 사라져 버리고, 데크가 새로운 길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도 백담사 닿기 전 횡장폭포는 은빛 물고기들에게 도전의 장으로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힘이 넘치는 물고기들이 포말 일으키며 쏟아지는 폭포수를 꼬리를 쳐대며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설악은 예나 다름없이 가을을 맞고 있었다.

 

 

소청대피소서 1박 후 대청 다녀온 뒤 하산

 

 

▲ 구곡담 데크 길을 따라 수렴동으로 내려서는 취재팀.

 

 

설악동을 출발해 비선대~마등령~오세암~봉정암~구곡담을 잇는 산행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연결하는 멋진 코스다. 마등령을 오르는 사이 화채봉 능선과 공룡릉뿐 아니라 그 산줄기 안쪽으로 자리잡은 외설악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세암에서 봉정암을 향하는 사이 설악의 속살을 탐닉한 다음 봉정암과 소청대피소 사이에서는 내설악의 전모를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하산길인 구곡담~백담계곡 역시 설악을 대표하는 계곡과 단풍 절경지로 이름높다.

  그러나 소공원을 출발해 마등령까지 올라서는 게 만만찮고(약 4시간 소요), 마등령에서 오세암(50분)으로 내려선 뒤 고개를 열 개 가까이 넘어서면서 가야동까지 다가서고, 줄곧 된비알인 탑골을 거슬러 봉정암에 오른 다음 소청산장(3~4시간)까지 가려면 체력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산행에 나서도록 한다. 비선대~마등령 구간에서 식수는 비선대 이후 2시간 거리인 첫 번째 물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이튿날 산행은 줄곧 내리막인 데다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백담사까지 넉넉잡아 5시간이면 하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따라서 대청봉을 다녀온다 하더라도 오전 6시 출발하면 오후 일찍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이 코스는 설악산 내의 이름난 사찰을 모두 들르는 사찰순례 코스이기도 하다. 따라서 불교 신자의 경우에는 오세암( 033-462-8135 )이나 봉정암( 011-36...)에 미리 전화해 사박(寺泊)을 신청할 수도 있다. 봉정암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공양만 제공되며, 오세암은 개인의 경우 선착순으로 사박을 받는다.

  승용차를 가져왔을 경우에는 소공원 기점 원점회귀 산행도 해볼만하다. 이 경우 소청대피소에서 소청봉과 희운각대피소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도록 한다(5시간 소요). 백담사 원점회귀 산행의 경우 첫날 백담사~구곡담~봉정암을 거쳐 소청대피소(6~7시간 소요)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봉정암과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로 하산하도록 한다(5~6시간 소요).

  설악동 입장시에는 신흥사 문화재관람료 2,500원(성인기준)을 내야 한다.   기상청은 설악산 첫단풍은 9월28일로 잡고 있으며, 지역별 단풍적기는 대청·중청·소청 9월28일~10월9일, 서북릉·공룡릉·대승령 10월10일~14일, 한계령·미시령·12선녀탕 10월15일~19일, 천불동·수렴동·흘림골 10월20일~29일, 비선대·백담계곡·주전골·비룡폭 등지 10월30일~11월7일로 잡고 있다. 따라서 이 절길 코스를 따르며 단풍을 즐기려면 10월 중순경에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속초까지는 각 지역에서 운행하는 직행·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영동선에서 30분 간격(06:00~21:00, 심야 23:10, 23:30) 운행(www.exterminal.co.kr). 요금 일반 14,900원, 우등 22,000원, 심야 24,200원. 동서울터미널(www.ti21.co.kr)에서 수시(06:25~23:00) 출발. 요금 일반 18,600원, 심야 20,400원. 상봉터미널(tm.jamycar.co.kr)에서 1일 7회(06:25~18:00) 운행. 요금 18,600원.

  부산 동부시외버스정류장( 051-50...)에서 1일 12회(06:58~14:02, 36,500원, 심야 22:00~23:40, 40,200원) 운행. 대구 동부정류장( 05...~9)에서 1일 8회(07:10~15:03, 20,400원), 대구 북부정류장( 053-...~3)에서 1일 4회(08:00~18:00, 2,3400원) 운행.

  속초 시외버스정류장 전화  03..., 속초 고속버스터미널(동부고속) 전화  033-631-3181 . 물치에서 설악동까지는 시내버스 이용. 백담사 입구에서 속초행 버스는 1일 4회(08:05. 09:20, 11:10, 16:20) 운행. 진부령고개를 넘어가기 때문에 시간(1시간30분)이 많이 걸린다. 요금 6,000원. 백담사 영업소  033-462-5817 .

  백담매표소~백담사 6km간은 백담주차장에서 07:00부터 15:30까지 약 2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이용. 백담사에서 매표소행 막차 18:00. 단풍시즌에는 첫차·막차 시간과 배차간격이 조절된다. 편도 1,800원. 문의 백담분소 전화  033-462-2554 .

숙식
  설악동 지구에는 호텔, 모텔, 민박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소공원과 비선대 사이에 위치한 청운정산장휴게소(주간  033-63..., 야간  63...,  017-...)과 비선산장( 033-636-8014 )에서 숙박이 된다. 1인 5,000원, 매식도 가능.

  설악산 내 대피소 중 희운각대피소와 수렴동대피소는 11월15일 산불예방기간 직전까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사용이 불가하다. 따라서 올가을 설악산 내 숙박이 가능한 대피소는 소청대피소, 중청대피소, 양폭대피소 3개소에 불과하다. 소청대피소와 양폭대피소는 선착순으로 입실시키며, 중청대피소는 인터넷(seorak.knps.or.kr) 예약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1일 이용료 7,000원, 대여료 이불 2,000원, 담요 1,000원.

 *글 한필석 차장대우| 사진 김승완 기자

 

 

<출처> 2008. 10 / 월간산 46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