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일보 시 당선작1 2011 세계일보 시 당선작 : 파밭 - 홍문숙 2011 세계일보 시 당선작 파밭 - 홍문숙 비가 내리는 파밭은 침침하다 제 한 몸 가려줄 잎들이 없으니 오후 내내 어둡다 다만 제 줄기 어딘가에 접혀있던 손톱자국 같은 권태가 힘껏 부풀어 오르며 꼿꼿하게 서는 기척만이 있을 뿐, 비가 내리는 파밭은 어리석다 세상의 어떤 호들갑이 파밭에 들러 오후.. 2011.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