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산책1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는 유서 깊은 공원 글·사진 남상학 * 남산 북측 순환도로를 걷는 시민들 * 4월 하순에 접어든 남산은 어지럽다. 이제 그 고운 자태를 감추려는 벚꽃의 마지막 화려함이 파랗게 돋아나는 새잎과 어울려 한 바탕 어지럽게 난장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흠뻑 뒤집어쓰고 얼이 빠져 가슴을 풀어헤친 모습이다. 서울의 중심이자 한국인의 마음속 중심이 되는 산. 서울의 어디서 바라보아도 잘 보이는 남산(243m)은 그리 크진 않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크고 당당한 산인 동시에 언제나 정겹고 다정한 산으로 다가온다.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만큼 느낌과 위상은 당당하다. 그처럼 남산은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 보석처럼 박혀있는 것이다. 남산은.. 2010.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