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위성당1 전북 익산, 1400년 묵직한 돌탑 위로 찰나의 꽃비가 내리다 전북 익산 1400년 묵직한 돌탑 위로 찰나의 꽃비가 내리다 익산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전북 익산의 왕궁리 석탑 주변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봄비에 꽃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꽃 진 자리에서 돋는 새잎이 연초록의 신록으로 물든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옛 왕궁터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세워진 왕궁리 석탑은 투박한 듯 우아한 맛이 자태가 고즈넉한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진다. 무릇 이름난 여행지들은 선명한 대표 이미지를 하나쯤 갖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남 보성은 녹차밭, 담양은 대나무, 경북 울진은 대게, 안동은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여행자들은 대개 그런 대표 이미지를 중심으로 여정을 꾸리게 됩니다. 지역을 하나의 식당으로, 여행목적지를 음식으로 비유해본다면 이들.. 2012.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