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림1 하동 이병주문학관, 지리산이 품고 기른 작가 하동 이병주문학관 지리산이 품고 기른 작가, 대하소설 『지리산』의 이병주 글·사진 남상학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기록한다” (이병주「어록」에서)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남으로 내달렸다. 경남 하동에 세워진 이병주문학관을 가기 위해서였다.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와 올망졸망한 산세는 정겨운 남도의 이미지를 닮아 있었다. 섬진강을 지나고 전라도의 끝자락을 지나 하동으로 들어선다. 멀리 바라보이는 지리산 줄기는 늘 그렇듯 넉넉한 품으로 다가왔다. 섬진강 동쪽의 하동은 언제 와도 시정(詩情)이 넘치는 고장이다. 섬진강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비옥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하동 가는 길은 늘 흥겹고 싱그럽기 그지없다. 더구나 화개장으로 이름난 하동은 ‘문학수도 하동’을 내세우며 문향(文鄕.. 2022.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