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지 해수욕장1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태안 해안길-서산 절길 걷기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 안면암 너머 장한 노을, 개심사 어귀 붉은 동백 봄은 이미 충남 태안 서산 앞바다 개펄에 걸쭉하게 와 있었다. 뻘밭은 탱탱 불어터졌다. 어찔어찔 젖몸살을 앓고 있었다. 바닷물은 우르르 떼로 오가며, 달아오른 개펄의 이마를 식혀주고 있었다. 바람꽃은 아직 찼다. 하지만 그 속엔 어김없이 따뜻한 봄 씨앗이 꿈틀거렸다. 갯벌은 차지고 달았다. 모래밭은 말랑말랑 부드러웠다. 조개들은 그 뻘밭이나 모래밭 캔버스에 꾸불꾸불 뭔가를 끊임없이 그려댔다. 동죽 새조개 바지락 가리비 맛조개 밀조개 모래조개들이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태안 안흥항 갯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우럭 낚기에 코를 박고 있었다. 안흥 성곽 길 잔등엔 어린 쑥들이 우우우 올라왔다. 냉이 달래가 .. 2010.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