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보 선생님1 남이섬에서의 알몸 불고기 파티 남이섬에서의 알몸 불고기 파티 긴 장맛비에 낭만의 꿈은 사라지고··· 글 · 남상학 1972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방학 중이라 해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방과 후 학교처럼 보충수업이 있을 때였다. 찌는 듯한 더위, 냉방 시설도 없는 교실에서 50여 명의 학생들과 수업을 한다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었다. 이 때 기발한 발상을 하기로 정평이 난, 같은 교과의 김희보 선생이 나에게 제의를 해왔다. 보충수업이 끝나는 날, 남이섬으로 단 둘이 낭만 여행을 가자는 것이었다. 모든 준비는 자신이 다 하겠다는 것이다. 마침 보름날이고 하니 달 밝은 밤, 남이섬의 푸른 잔디밭에 앉아 숯불에 불고기를 구우며 파티를 하자는 제법 낭만적(?)인 계획이었다. 나는 여름 더위에 지친 피로도 풀 겸 멋진 하룻밤의 낭만을 연상하며 흔.. 2011.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