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현 장로님1 서연이 감나무 서연이 감나무 글 · 남상학 * 김문현 장로님 댁 뜰에 자라는 서연이 감나무 * 어느 가을, 제법 큰 상자가 택배로 배달되었다. 묵직한 정도가 아니라 내가 쉽게 들 수 없는 무게였다. 수신인을 살펴보니 김문현 장로님이 태안에서 보내주신 것이었다. 상자 안에는 어른 주먹만한 감으로 꽉 차 있었다. 나는 순간 얼마 전 “금년에는 제대로 열렸다”고 하셨던 장로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김 장로님과 나는 같은 교회를 섬기는 동료 장로 사이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관계를 떠나서 우리는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적으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장로님과 나는 성격적으로 너무 대조적이어서 누가 보아도 그리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상이한 성격이 오히려 인생을 살아가는데 서로 배우고 보완하는 면에서.. 2011.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