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1 남해의 4월, 꽃소식 몸 달아 달려간 남녘… 봄바다에 ‘눈 멀다’ 남해의 4월 꽃소식 몸 달아 달려간 남녘, 봄바다에 ‘눈 멀다’ 하동·남해·사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남해도 본섬과 창선도 사이 지족해협의 바다가 낙조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가운데 죽방렴에서 멸치를 건져낸 어부가 포구로 돌아가고 있다. 죽방렴은 V자로 말목을 박아 그물을 설치해 안으로 드는 잔고기를 잡는 원시어업방식. 옛 어로방식을 이어 오는 어업 문화 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산란기인 이즈음은 근해에서의 멸치잡이가 금지되지만, 죽방렴이나 정치망으로 잡는 건 허락되고 있다. 그래서 이맘때 남해에서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토실토실 오른 멸치맛을 볼 수 있다. 올해 봄꽃 개화는 두서가 없기도 하거니와 꽃소식의 북상 속도도 따라잡기 숨찰 정도로 빠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은 .. 2013.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