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산사지1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모진 세월 보티며 540년, 세상을 굽어보고 살았노라 글·사진 박경일 기자 *대관령의 산줄기를 병풍으로 삼은 강원 강릉의 학산 자락 아래 옛 절 굴산사 터를 540년 동안 지켜온 소나무 거목. 고사한 가지를 잘라낸 흔적과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남아 있지만 활개 치듯 가지를 기기묘묘하게 뻗은 채 우람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강원 강릉에서 소나무는 웬만한 수령과 크기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합니다. 딱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훤칠한 금강송들이 우람하게 서 있으니 말입니다. 활개를 치듯 서 있는 것도 있고,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관령의 산자락에도, 오래된 한옥의 담 옆에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에도 맑고 청량한 기운의 소.. 2016.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