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천암호1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박경일 기자 ▲ 백두산에서 ‘두(頭)’자를 가져오고, 곤륜산에서 ‘륜(崙)’자를 가져왔다는 두륜산의 노승봉 암봉 끝에 올라서 대흥사 쪽을 바라봤다. 길게 휘어 안은 산줄기 아래 딱 맞춤한 자리에 대흥사가 들어서 있고, 그 너머로 몇 개의 크고 작은 산자락, 또 멀리 바다 건너 진도 땅이 바라다보인다. 땅끝에 / 왔습니다 / 살아온 날들도 / 함께 왔습니다. 저녁 / 파도소리에 / 동백꽃 집니다. 거기서 고은 시인의 시 ‘땅 끝’을 읽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함께 데리고 와야 할 곳, 이곳은 땅끝마을이 있는 전남 해남입니다. 겨울의 초입에 몰아친 거센 눈발과 날 선 추위를 피해 남녘으로 내려온 길입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땅끝에는 배추.. 2012.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