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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4

강원 고성 DMZ 평화의 길, '금단의 길' 끝을 밟다 강원 고성 DMZ 평화의 길 시간 멈춘 경계의 땅 …'금단의 길' 끝을 밟다 고성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의 ‘DMZ 평화의 길’을 찾은 탐방객들이 남방한계선 너머 철책선을 따라 걷고 있다. 2.7㎞ 도보구간 전체가 철책선을 끼고 간다. 뒤쪽의 능선에 통일전망대와 지난해 12월 개장한 통일전망타워가 보인다. 강원 고성의 최전방 접적 지역. 지금은 D자 형상으로 새로 지어진 날렵한 평화전망대가 있지만, 작년 말까지 1983년 지어진 낡은 2층 건물 통일전망대가 전망대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국민 2000만 명이 다녀간 곳이지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량한 북녘땅의 모습과 비무장지대(DMZ)는 어쩐지 비현실적이었습니다. 경계의 땅은 무음(無音)과 정물로 이뤄진 ‘진공의 공간’처.. 2019. 5. 2.
고성 천학정(天鶴亭), 고성을 아름답게 하는 또 하나의 절경 고성 천학정(天鶴亭) 고성을 아름답게 하는 또 하나의 절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글 · 사진 남 상 학 강원도 고성군 교암리 마을 앞 조그만 산의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 청간정을 지나 북쪽을 향해 약 3㎞ 가면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산이 하나 나온다. 동해와 직접 맞부딪치는 높은 절벽 위에 서 있는 조그만 정자가 천학정이다.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동해 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으로 가까이 능파대가 있어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해진 상하천광(上下天光), 즉 ‘거울 속에 정자가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1931년 지방유지 한치응, 최순문, 김성.. 2014. 4. 13.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고성 황태덕장 강원도 최북단 고성은 국내 최고의 명태 어장을 가졌던 ‘명태의 고향’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거진항에는 거지가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성의 명태잡이는 호황이었다. 지금은 비록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명태의 주산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지만.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고 ‘명태의 고장’이란 명성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고성에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북어를 만드는 명태덕장이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북풍한설을 이겨내야 비로소 노란 속살을 품은 북어가 되는 명태. 북어를 만드는 덕장은 명태 어업 1번지였던 고성의 겨울에 여유로움과 기분 좋은 맛까지.. 2014. 1. 28.
초겨울 별미, 알 밴 도루묵 초겨울 별미, 알 밴 도루묵 지금 안 먹으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오도독 오도독 알 터트리는 재미에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도루묵찌개.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마리쯤은 거뜬한 노릇노릇 도루묵구이. 밥반찬이냐 술안주냐 고민하게 만드는 도루묵조림. 지금 강원도 동해에 가면 초겨울 별미 도루묵이 지천이다. 초겨울 동해바다 주인공은 도루묵 벌써 12월이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초겨울 동해바다의 진객 '알 밴 도루묵'은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이다. 12월이 지나면 곰치, 도치, 장치 같은 놈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줘야 한다. 도루묵의 본래 이름은 목어 또는 묵어다. 목(묵)어가 도루묵이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함경도 피란길에 목(묵)어라는 .. 2013.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