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루1 영월 문희 마을, 비오리가 그리운 동강의 보루 영월 문희 마을 비오리가 그리운 동강의 보루 글·사진=신성순 여행작가 * 문희마을 앞으로 흐르는 동강 * * 문희마을 앞 동강의 나룻배 *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동강은 조용했다. 그 누구도 동강에 관심을 가진 이는 없었다. 당시 필자가 찾은 동강은 대한민국에 몇 남지 않은 하천 생태계의 표본이었다. 비오리가 있었다. 원앙처럼 암수가 항상 붙어 다니는, 그래서 원앙과 더불어 찰떡궁합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예쁜 오리였다. 비오리 새끼들이 어미의 뒤를 따라 종종거리며 헤엄치는 모습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 사랑의 표상 가운데 하나였다. 그들 가족은 본디 철새였으나 동강의 맑은 자연을 사랑한 끝에 텃새로 자리잡기로 마음먹었다. 1997년 동강에 영월댐이 건설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뉴스가 메아리쳤을 때 .. 2010.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