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1 신탄리 고대산(高臺山) - 기차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신탄리 고대산(高臺山) 기차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글·사진·영상=박종인 기자 ▲ 신탄리역 기차는 외롭다. 거대한 공룡처럼,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무작정 전진한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연천 신탄리까지 오가는 통근열차. 40분 남짓한 짧은 여정 동안 객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말이 없다. 멀리 산줄기와 동행하며 논과 밭 사이를 지난 기차가 신탄리에 멎는다. 철도의 종착점, 신탄리 모든 기차는 신탄리 너머로 전진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남방한계선. 서울에서 출발한 경원선 열차는 신탄리에서 더 나아갈 수 없다. 철도 중단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어가 붙어 있는 역이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햇살에 사람들은 손을 비비며 걸음을 재촉한다. 시간이 멎어 있는 예쁜 신탄리역을 사방에서 산이 에워싸.. 2008.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