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1 경주 양동마을, 오백년 고택 대청마루에 쏟아지는 햇빛 경주 양동마을 오백년 고택 대청마루에 쏟아지는 햇빛 정윤수 문화평론가 우리 건축은 빛을 받아들여 만든 결실 - 가족들 사연 간직한 그 따스한 공간이여 김성동의 장편소설 집은, 세상만사에 두루 통달하고 깊은 성찰까지 해내는 가장이 일상생활에는 자주 무능하고 대소사마저 형편없이 처신하여, 안 그래도 고부간 갈등이 심각한 집에 부채질을 더하는 이야기가 의뭉스럽게 술술 들려오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누구라도 그 ‘집’의 가장 신세가 남의 얘기 같지 않고 또 그의 처신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작은 일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집’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많은 정서를 순식간에 환기시켜준다. 생각해보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 후미진 곳의 32평 아파트가 3억2000만원은 가볍게 넘기는.. 2008. 6. 26. 이전 1 다음